“글러브로 안 보이게 박수 쳤죠” 이정후, 김혜성 홈런 터지자 ‘찐행복’...SF 몰래 축하하다 [현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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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라이벌 팀 유니폼을 입고 맞대결을 펼쳤지만, 절친한 우정은 돈독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는 LA 다저스 김혜성의 시범경기 1호 홈런이 터지자, 그라운드에서 ‘남몰래’ 박수를 쳐주며 축하해줬다
김혜성이 그라운드를 한 바퀴 돌고, 다저스 더그아웃으로 돌아와 로버츠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와 동료 선수들의 축하를 받았다.
그 전에 이미 샌프란시스코 선수로부터 축하도 받았다. SF 중견수 이정후는 김혜성의 타구가 좌측 펜스로 날아가자, 타구를 따라 좌중간으로 달려갔다. 타구가 펜스를 넘어가 홈런이 되자, 이정후는 글러브로 박수를 쳤다고 한다.
이정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친구 김혜성의 홈런에 기뻤을 것 같다고 하자 “그럼요. 타구를 쫓아가다 (홈런이 되자) 글러브로 박수 쳤는데, 안 보이게 이렇게 쳤다”고 손동작을 보여주면서 “혜성이가 지금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첫 해 어려움도 많이 겪고 느끼고 있을 것이다”고 다시 한번 홈런을 축하해줬다.
이어 “그래도 잘 해서 혜성이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꿈을 펼치러 왔으니까, 아무나 주어진 기회도 아니고, 누구도 못하는 것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감사히 생각하면서 열심히 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1회초 2루타를 치고서, 2루 베이스 근처에서 김혜성을 껴앉으며 인사했다. 이정후는 “혜성에게 포옹을 했는데, 혜성이가 아주 가깝게 안 오더라. 가까이 안 와서, 일단 수비 상황이라 그때는 많은 대화는 나누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5회초 2사 만루에서 이정후가 2루 주자) 투수 교체할 때는 내가 혜성의 토스 플레이로 2루에서 세이프된 상황이어서 좀 그랬는데… 그냥 자신있게 하라, 어차피 우리가 하는 거고, 자신있게 너 하던 대로 하면 돼. 쫄지 마, 그냥 자신있게 하라고 계속 얘기했던 것 같다”고 대화를 소개했다.
‘자신있게 하라’는 친구의 격려를 듣고, 5회말 곧바로 홈런이 터졌다고 얘기하자, 이정후는 “나 때문은 아니고, 혜성이가 타격 바꾸는 것도 얘기해주고, 혜성이가 계속 일찍 나와서 훈련하고 그것에 대한 결과를 얻은 거지, 내가 말했다고 그런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혜성은 “첫 타석에 볼넷 나가고, 두 번째 타석에는 스윙을 하고 싶어 초구부터 공격적으로 쳤는데, 운 좋게 나온 것 같다”며 “솔직히 홈런이 아니더라도 정타로 치는 느낌을 받고 싶었는데, 오랜만에 제대로 정타를 느껴서 기분은 괜찮았다”고 홈런 소감을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