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순위 보석함도 닫았다' 14승 에이스 부활하나…한화 기세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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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감독은 개막을 앞두고 "지금 컨디션은 민우가 제일 좋은 것 같다. 민우를 언제 쓸까 생각했다. 산체스를 처음부터 4선발로 들어가도록 일정을 맞췄고, 민우가 (3선발로) 던질 수 있는 날짜가 되더라. (문)동주는 그래도 80개 전후로 던져야 하는데, 가장 많이 던진 게 53구 정도였다. 선발 나가서 4회까지 던지다가 빠질 수도 없으니까. 다행히 민우가 컨디션이 좋으니 둘을 바꾸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황준서와 관련해서는 "아깝다. 전체 1순위인데, 우리가 어찌 됐거나 황준서를 선택한 것은 좌완 선발로 즉시 전력도 가능하다는 생각으로 뽑은 것이었다. 그때는 (류)현진이가 없었고, 민우가 살아나도 (황준서는) 이태양, 김기중과 경쟁하는 것이었다. 그랬으면 자리를 차지했을 수도 있다. 그런데 현진이가 오면서 갑자기 자리 하나가 확 없어지는 바람에 4명이 두 자리를 두고 경쟁하다가 4명이 한 자리 두고 경쟁하게 됐으니까. 민우가 오키나와부터 생각지도 않게 구위가 올라왔고, 한국에서도 계속 지속됐다. 3경기 연속 본인이 좋았을 때, 어떻게 보면 그 이상의 구위를 보여줘서 민우한테 기회를 먼저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황준서는 잘 던질 가능성이 있는 선수고, 김민우는 잘 던졌던 경력이 있는 거니까. 그러면 김민우를 먼저 쓰는 게 맞다. 먼저 쓰고 나중에 안 좋으면 황준서가 들어올 수도 있고, 순서가 그렇게 돼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김민우는 26일 인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팀간 시즌 1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한화는 23일과 24일 잠실에서 열린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와 개막 2연전에서 혈투 끝에 1승1패를 거뒀다. 23일은 류현진을 내고도 2-8로 대패하는 바람에 분위기가 가라앉은 듯했는데, 24일 8-4 역전승을 거두면서 사기가 올랐다.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의 솔로포 2방과 주장 채은성의 쐐기 3점포도 화려했지만, 2선발로 나선 페냐가 6⅔이닝 2실점 호투를 펼치며 '퀄리티스타트 장인'의 면모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김민우는 한화가 연승 흐름을 탈 수 있도록 기세를 잇는 중요한 임무를 맡았다. 김민우는 지난해 SSG 상대로 2경기에서 승패 없이 8⅓이닝, 평균자책점 5.40에 그쳤는데, 부상과 부진이 겹쳤던 시즌이니 큰 의미를 둘 이유는 없다. 2022년 시즌에는 SSG 상대로 4경기, 1승1패, 24이닝, 평균자책점 2.25로 강했다.
시범경기 기간 김민우는 "올해 어느 정도 해내야 만족할지 나도 모르겠다"면서도 "10승 하면 좋을 것 같다. 일단 선발 자리에 들어가는 게 목표다. 그다음에 뭔가 원대한 목표를 세워야 할 것 같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첫 목표를 이룬 지금 김민우는 다시 2021년 14승을 책임졌던 그 시절 한화가 가장 믿었던 선발투수로 돌아가고자 한다. 당시 김민우는 2011년 류현진 이후 10년 만에 나타난 한화 국내 10승 투수였다. 김민우는 최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고, 또 완벽히 부활했다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