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도 돕겠다, 이닝만 끌어준다면…" 한화 6주 임시직 외인 데뷔전, 특별한 번호 55번 달았다
등번호는 55번으로 결정됐다. 군입대한 투수 강재민이 쓰던 번호로 비어있었다. 한화에서 55번은 꽤 특별한 번호인데 ‘레전드’ 투수 정민철 MBC 해설위원이 전성기 시절에 쓰던 것이다. 2005~2009년 달았던 23번이 영구 결번됐지만 여전히 올드팬들은 55번 정민철을 기억한다. 이후 한화의 투수들이 선호하는 번호가 돼 윤규진, 이태양, 강재민이 55번을 달았다. 외국인 투수가 한화의 55번을 사용하게 된 것은 처음이다.
김경문 감독은 “승을 많이 따주면 더욱 더 좋겠지만 그보다 로테이션을 돌면서 이닝을 끌어주는 게 중요하다. 이기고 지는 건 다음 문제”라며 “마음고생을 많이 한 친구가 와서 잘 던져주고 이닝을 끌어준다면 난 그걸로 점수를 많이 주려고 한다. 마운드에 올라가 타자를 잡는 능력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시즌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서 와이스에겐 투구의 질만큼 양을 늘리는 게 중요하다. 줄 점수는 주더라도 긴 이닝을 끌어줘야 한다. 부상자 명단에 오른 산체스도 11경기 53⅓이닝으로 평균 5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부상으로 인한 조기 강판이 포함된 수치이긴 하지만 6이닝 이상 소화한 게 2경기밖에 되지 않는다.
만약 와이스가 앞으로 6주간 5~6번의 등판 기회에서 확실한 이닝 소화력을 보여준다면 일시 대체가 아닌 완전 교체로 신분 상승 가능성도 없지 않다. 와이스는 “한화의 오퍼가 왔을 때 전혀 고민하지 않았다. 무조건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KBO리그를 경험하고 싶었다”며 “난 공격적인 투수이고, 최대한 빠른 카운트를 잡는 선수다. 등판할 때마다 어떻게든 팀 승리에 기여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