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NPB)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 소속 선수 4명과 구단 직원 1명이 온라인카지노 도박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6월 19일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사이타마현 경찰은 "외사키 슈타(32), 츠게 세나(28), 코다마 아키스케(26), 하세가와 신야(23) 등 선수 4명과 남성 직원 1명을 도박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발표했다.
수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온라인카지노 사이트에 접속해 금전을 걸고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올해 들어 구단으로부터 제보를 받고 선수들을 임의 소환해 조사하는 등 수사를 벌여왔다.
이번 송치는 일본프로야구 사무국이 온라인카지노 이용에 대한 자진신고를 촉구한 뒤 나온 첫 입건 사례다. NPB는 각 구단 선수와 관계자들에게 온라인카지노 이용 경험에 대한 자진신고를 요청했고, 8개 구단 16명이 신고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세이부 라이온즈는 이날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구단으로서 온라인카지노가 도박에 해당한다는 점을 선수들에게 충분히 주지시키지 못한 것을 깊이 반성한다"며 "팬 여러분과 모든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구단은 또 "선수 본인들은 호기심으로 이용한 것을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구단이 부과한 제재금 부과도 이의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며 "앞으로 당국의 판단을 주시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적절한 대응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최근 온라인카지노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일본 경찰청이 3월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본 국내에서 온라인카지노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약 337만 명으로 추산되며, 이 중 현재도 이용하고 있는 사람은 196만 명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대대적인 온라인카지노 규제 강화에 나섰다. 여야가 합의한 '개정 도박 등 의존증 대책 기본법'이 18일 처리됐다. 개정법은 온라인카지노 사이트나 앱의 개설·운영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온라인카지노로 유도하는 광고나 SNS 선전 게시물도 불법으로 규정했다. 개정법은 공포 후 3개월 뒤 시행될 예정이다.
세이부 라이온즈는 "선수들이 솔직하게 자진신고한 점도 정상 참작하면서, 당국의 판단을 지켜본 뒤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이 일본프로야구계 전체에 미칠 파장과 추가 수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