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ө◢◤) 갑상선암 후기 (부제 : 건강검진 영업기) (1) 건강검진부터 확진까지
1) 건강검진 (11월 28일 금요일)
(◥◣ө◢◤)나는야 따댜-1010235 행성의 한마리 왹져
짝수년생 출생자라 24년에 건강검진을 했어야하는데
귀찮아서 외면하고 있었다
그도그럴게 건강검진 하라고 오는 전화들을
후후에서 자동으로 걸러줘서
건강검진 예약을 하려면 내가 나서서 해야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10월 갑자기 후후에 걸리지 않은 번호로 전화가 왔고
얼결에 11월말로 예약을 잡는다
귀찮아서 안 갈까 하다가 예약 연기 전화를 하는 것 조차 미뤄버려 11월 28일 건강검진을 하게 됐다.
7시 반에 도착했는데도 대기 번호가 32번이라 기다리다가 연령대별 성별별 추천 유료추가검진 리스트를 봤다
왹져에게는 하복부검진(자궁 초음파 등등)과 갑상선시리즈(갑상선 혈액검사 + 초음파)가 있었는데
옷 갈아입기 싫어서 노와이어 브라 입고 가고
자궁경부암 검진을 제외시키는 외계인에게 하복부 검사는 바로 아웃이었다.
올해는 무료만 해야지.... 하던 찰나
눈이 다소 튀어나온 왹져의 외형이 떠올랐다
이게 나트륨에 취약해서 쉽게 붓는건지
아니면 갑상선 항진증으로 인한 증세인지가 궁금해져서
63000원을 내고 갑상선 시리즈를 추가했다(◥◣ө◢◤)
초음파를 보는데 이상하게 비슷한 부위를 꾹꾹 누르고
여러컷 찍으시기에 설마 했지만 에이 하고 넘겼다(◥◣ө◢◤)
2) 건강검진 결과 통보 & 미세 세침 조직검사(12월 3일 화)
12월 2일 전화가 왔다
초음파에서 특이점이 나와서 내원을 하셔야된다
바로 다음날 가겠다고 말했고 방문했는데
1.3cm*0.8cm 크기의 석회화된 결절이 보이는데
이곳은 검진 전문 병원이라 조직검사가 불가능하다
소견서를 적어줄테니 다른 병원에 가서 조직검사를 받아라 라고 하셨다(◥◣ө◢◤)
진료비 3700원 cd복사비 3000원을 냈다(◥◣ө◢◤)
동네에 영상의학과가 잘 잡아내기로 유명한 곳이 있어서
그 병원에 전화를 걸었는데 8시에 이미 오전 접수가 마감된 상태였다 오후 접수는 2시부터 여니 그때 와서 기다리라길래
집에 가는 길이니 오후 접수 예약이 가능한가 물어봐야지 라는 마음으로 들렸다가
은근슬쩍 껴넣어주셨다(◥◣ө◢◤)
(아마 해당 병원은 유료 검진하시는 중장년 위주인데
왹져가 비교적 어린 나이에
초음파검사에서 뭐가 보여서 조직검사를 하러 왔다고하니 불쌍해 보여서 끼워준 것 같다)
원장님이 진료실에서 다시 초음파를 봐주셨는데 결절이 맞다며 미세세침검사까지 바로 잡아주셨다
세침검사를 떨면서 기다리니 간호사선생님이
열 분 검사하면 한 분 정도만 암이에용
걱정하지 마세용 하면서 따스히 손을 잡아주셨다
그리고 그 한 명이 왹져였다(◥◣ө◢◤)
미세세침검사 110400원
3) 미세세침 조직검사 확진 & 산정특례 (12월 11일 수)
약 일주일 후 오전 11시쯤 전화가 왔다(◥◣ө◢◤)
지난주 검사했을 때 큰 일이 없으면 문자만 오고
큰 일이 있으면 전화를 준다고 했는데
전화가 와서 확신했다
오후에 바로 가겠다고 했고
열두시반에 가서 2시 시작인 오후 진료 접수를 했다
미세세침 조직검사는 1~6등급까지 있는데
4등급부터 보통 암이다
하지만 4등급은 악성 종양의 가능성이 있는거지 확진은 아닌데
왹져는 class vi malignant
악성 종양으로 확진됐다(◥◣ө◢◤)
이건 지금와서 보면 호재였다
6등급이 떠서 그날 바로 산정특례 신청 & 확정이 됐는데
어중간한 4등급이 뜨면 암수술 이후에야 산정특례가 된다
이러면 계산이 복잡해진다
산정특례는 5%만 환자가 부담하는 제도다
예를들어 수가 10만원이면 나는 5천원만 내면 된다(◥◣ө◢◤)
아무튼 이 병원에서 왹져네 지역 상급종합병원 예약을 잡아줬다
cd복사비 5000원
4) 3차병원 진료 (12월 18일 수)
1월 말 추가 검진 후 2월 초 진료 2월 말 수술로
바로 일정을 잡아주셨다(◥◣ө◢◤)
사실 이때까진 병원 고민이 있었는데
왹져의 집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인 상급대학병원
vs 왹져의 가까운 가족이 근무중인 일반대학병원
전자는 지역 거점 암센터가 있고 집에서 가까운 게 장점이지만 담당교수님의 후기가 많지 않았고
후자는 서울은 아니지만 나름 유명한 의사가 있고 가족이 있어서 가능한 빠른 스케쥴로 모든걸 잡을 수 있고 직접적 케어가 가능하지만 왹져가 이동하기에 좀 거리가 있었다
부모님과의 상의 끝에 전자를 골랐는데
전자가 부모님과 왹져 모두 다니기 편해서였다
수술후기가 많지 않은게 살짝 고민됐지만
엄청나리 어렵지 않은 수술인지라 그냥 골랐다(◥◣ө◢◤)
갑상선암 수술은 크게 일반 수술과 로봇수술이 있는데
방법적으로 우월함은 없다
그저 미용적 차이와 금액적 차이만 있다
일반 수술은 산정특례로 가능해서 병원비까지 2백 언더가 나오고
로봇수술은 전액 비급여라 수술비만 9백에서 1400이 나온다(◥◣ө◢◤)
원래는 당연히 일반수술파였는데
생각보다도 흉터가 눈에 잘 보이고
왹져는 실비 보험을 가지고 있고
보험료 나오기 전 지불도 어렵지 않은 상태라
로봇수술을 골랐다(◥◣ө◢◤)
로봇수술이 째는 부위에서 갑상선까지 로봇팔이 들어가야해서 실질적인 영향 부위가 더 넓고 그에따라 회복 기간이 더 길다
이건 단점이 맞다(◥◣ө◢◤)
부모님과 상의 & 의료인 가족들과의 상의 후
2월 초 진료에서 담당 교수님께 의견을 전달하니
교수님께서도 로봇수술이 회복이 길다는 단점이나 비용적 문제가 있지만 젊은 여성인 왹져환자에게는 미용적으로 더 낫긴 할거다 라며 로봇수술이 가능한 날짜로 입원 및 수술 일정을 살짝 조정해주셨다
또한 이전까진 크기가 1cm가 넘는 점
피막과 가까운 점 때문에 전절제를 강권하셨는데
ct를 봤을 때 아직 침범은 안 한 상태라
반절제를 시도해봐도 될 것 같다고 하셨다
입원부터는 다음 글로
오늘의 요약
건강검진을 잘 하자
왹져는 교수님께서 촉진했을 때도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미묘하게 안쪽에 결절이 있었다
하지만 크기는 작지 않은 사이즈였고
피막과 거리가 가까운 편이었다
이번에 건강검진을 넘겼다면
최소 2026년에 발견하는 건데
그랬다면 이미 피막 침범으로 임파선 전이가 시작됐거나
결절이 더 커졌을 것이다
젊을수록 암세포의 성장이 빨라서
크기는 분명 더 컸을 것이다
그러면 왹져에겐 반절제의 선택지가 영영 없었을지도 모른다(◥◣ө◢◤)
실비보험은 필수다(◥◣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