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6시 퇴근, 주먹밥에게 나눔받은 후기
나 째으쓱,
요즘 으쓱온에어에서 공연보러 간다고 개들한테 신고하고 댕로를 제집처럼 드나들고 있었지.
마침 주먹빱이가 공연나눔을 한다고 해서 잽싸게 손들고 오늘 다녀왔다!
먹빱이가 메일로 공연장 못 찾아올까 걱정하더라고.
차마 내 입으로 얘기할 수 없었는데 이제 고백할게...
나 사실 그 공연장 잘 알아... 뮤지컬 '6시 퇴근' 이전에 거기 올라왔던 뮤지컬을 좀 여러번 많이 봐서 너무 익숙한 곳이야... 거기 화장실 칸수도 적어서 미리 다른 곳 화장실 다녀오는 등 만반의 준비하고 갔다(ㅋㅋㅋㅋ)
근데 티켓나눔해준다고만 했지
손글씨 카드와 충전기 준다고는 안했짜나요?
쇼핑백을 쥐어줘서 너무 놀랐고 고마웠어.
특히 나 손글씨편지 정말 좋아해ㅠㅠㅠㅠ 따뜻한 먹빱이 마음이 예뻐서 자주 볼 것 같아.
그리고 전달된 야광봉...
오늘이 싱어롱데이더라고.
넘버 아는 거 하나도 없어서 예습이라도 할 걸 싶었는데 정작 싱어롱이벤트 때 머리 풀고 미친듯이 달렸다ㅋㅋㅋㅋㅋㅋ
예매해준 자리도 넘 좋은 자리여서 진짜 재밌게 봤어.
극 내용은 가을달빵홍보를 해야하는데 주어진 예산은 없고 효율적인 홍보가 뭐가 있을까하다가... 어라 베이스 하는 양반이 있네? 기타양반도 있네? 키보드하는 사람도 있잖아? 노래방 쫌 날리던 보컬도 있다? 직장인밴드를 결성해보자! 드럼은 배우면 어떻게든 되겠지... 이렇게 직장인밴드 6시 퇴근이 만들어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야.
직장인 소재라서 비정규직, 인턴, 워킹맘, 쌍둥이딸아빠, 기러기아빠 등 각자의 애환이 나오는데 그럴 때마다 좀 찡했어. 왜 우리나라 사람들은 회사일에... 목숨을 걸게되는 걸까, 싶고. 먹고 사는 거 왜 이렇게 힘들까 싶고. 직장인의 로망 6시 퇴근이라는데... 아니 원래 6시퇴근이 당연한 거 아니냐고요. 왜 로망이어야하는건데????ㅠㅠㅠㅠㅠㅠ
그럼에도 배우들이 직접 악기연주하면서 전달되는 에너지와 메시지들이 희망차고 좋았어.
그리고 가을달빵 씨엠송 좋더라ㅋㅋㅋ 그 씨엠송 듣고 나도 사먹었을 거 같아ㅋㅋㅌㅌ
넘버 중에서 나의 이름이란 넘버가 있는데
'한 때는 별이 되고 싶었지. 아니 나도 별이 될 줄 알았지.' 라는 구절이 있는데
이 구절들이 마음에 계속 박히더라고.
우리 모두 어릴 때 큰 꿈을 꾸잖아. 그치만 자라면서 그 꿈은 점점 소박해지고, 어느 순간 하루하루 버텨내는 것조차도 벅차지는 때가 있는데...
나 또한 그런 과정을 거쳐왔었어서 너무 공감이 갔어.
싱어롱이벤트는 4곡 진행했는데
일어서서 야광봉 흔들고 노래부르며 신나게 놀았다!
근데 4곡하니까 난 체력이 딸려서 좀 지치던데 배우들은 그 긴 러닝타임 어떻게 버티는지 신기했어.
먹빱이 덕분에 오늘 좋은 에너지로 충전할 수 있었어. 익숙한 캐스트로 볼 수 있게 아이돌출신 배우들 겹치는 회차로 신경써준 것... 먹빱이마음이 참 다정하고 예뻤어. 정말 고마워.
- 나도 사랑을 담아, 익명의 닮이.

공연 전 캐스팅보드

공연 후 캐스팅보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