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홈런 4위?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야구 인생에서 가장 좋은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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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최형우는 "내 야구 인생에서 이렇게 스타트가 좋았던 적이 없는 것 같다. 팀도 그렇고 개인적으로도 좋은 출발인 것 같다. 초반에 잘했던 기억이 거의 없다. 기분이 너무 좋다. 내일 못 쳐도 타율이 3할이지 않나"라며 "(홈런 상황에 대해) 나균안의 직구가 너무 좋았다. 그런데 구속이 빨라진 만큼 엄청 컸던 포크볼의 각이 좁아졌다. 잘 맞긴 했는데, 공이 너무 높게 떠서 혹시나 (안 넘어갈까) 싶었다. 아직 힘이 떨어진다고 느끼진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왼쪽 쇄골 분쇄골절 및 견쇄골절 손상으로 조금 일찍 시즌을 마감한 최형우는 몸 상태를 회복하면서 정상적으로 스프링캠프를 치렀다. 다만 지금까지도 여파가 좀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최형우는 "칠 땐 괜찮은데, 아직 뻐근함이 남았다. 캠프 중반까지만 해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한국 올 때쯤 되니까 확 좋아졌다"고 얘기했다.
이어 "(나성범이 돌아온 이후를 대비해) 지금 수비 연습을 하고 있다. 캠프 때도 연습을 하긴 했는데, (최근 들어 수비 연습을 한 건) 일주일 정도 지났다. 될지 안 될지 모르겠지만 외야수로 나가겠다. 정 안 되면 내가 대타로 나가고 성범이가 지명타자로 나가면 되지 않나(웃음).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며 "타순에 대한 욕심은 없다. 은퇴하는 날까지 4번 타자로 나와도 어색한 건 없다"고 덧붙였다.
'1983년 12월생' 최형우는 불혹의 나이에도 실력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있다. 그는 "내가 늙었다는 얘기를 하지 않아도 기사로 나오기도 하고 팬들께서도 그런 말씀을 하시는데, 늙었다고 인정하는 게 편하지 않나. 만 나이로 마흔인데, 아직 창창하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