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도 좁히니 구위 부활했다… 정해영 깜짝 변신, 마법이라고만 생각하면 곤란하다
............
사실 드라이브라인에 다녀오는 것 자체로 선수의 기량이 확 늘어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드라이브라인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측정이다. 병원으로 따지면 어디가 아픈지 진단을 내려준다는 것이다. 고가의 측정 장비들을 보유했고, 이 측정 장비를 통해 나온 데이터를 정확하게 읽을 수 있는 인력들이 있다. 정해영의 부활도 거기서부터 시작됐다. 정해영은 상체의 각도에서 이 실마리를 찾았다. 스스로도 그렇게 느끼고 있었고, 드라이브라인에서도 그 문제를 짚었다.
중략
정해영도 "구위가 올라오다보니 자신감 있게 들어갈 수 있는 것 같다"고 만족했다. 피치 디자인도 조금 손을 봤다. 패스트볼 구속은 훈련의 성과대로 지난해 이맘때 대비 3~5㎞ 정도 올랐는데, 반대로 포크볼 구속은 떨어졌다. 의도된 것이었다. 구속 차이를 둬서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기 위한 노력이다.
정해영은 "구속 차이를 조금 두고 싶었다. 항상 아버지께서 말씀하셨던 게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는 10~15㎞ 정도 차이가 나야 하고, 포크볼이나 체인지업은 20㎞ 가까이 차이가 나야 타자 시야가 흔들린다고 조언해 주셨다. 또 마침 이번에 드라이브라인에 가서 그립을 계속 바꿔 가면서 연습을 했다. 캠프 때도 그랬고, 잘 준비를 했던 것 같다"고 했다. 변신에 왕도는 없다. 정확한 자기 상태를 알고,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그 결과가 지금의 정해영이다. 한 번 몸으로 배운 교훈은 잘 잊히지 않는다. 정해영의 올 시즌을 기대할 수 있는 진짜 이유다.
https://n.news.naver.com/sports/kbaseball/article/477/0000481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