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인터뷰] “공 좋고, 믿으니까 쓰는 거야”… KIA 정재훈 코치가 불어넣는 ‘자신감’
시작일 뿐이다. 정 코치는 “이제 몇 경기 안 했다. 아직 판단을 내릴 시기는 아니다”며 손사래를 친다. 그러면서도 “어찌 됐든 불펜에서 생각대로 잘 돌아가고 있는 건 맞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팀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2.38로 역시 리그 1위다. 리그 평균 5.23과 궤를 달리 한다. 정 코치가 세운 1차 목표가 잘 이뤄졌기 때문이다. “캠프나 시범경기에서 힘을 빼지 않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순차적인 빌드업을 통해 힘을 남기고 개막전을 맞는 게 첫 목표였다”는 설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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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코치는 “KIA의 지난 시즌들을 돌아보면 초반 승률이 안 따라와 전체 시즌이 쉽지 않았다”며 “그래서 초반에 투수들이 한 달 정도 잘 버텨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계획을 짰다”는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KIA 이범호 감독도 고개를 끄덕인 부분이다. 엔트리에 야수를 한 명 더 쓰고 싶지만, 이 의견을 반영해 4월 초중반까지는 투수 쪽에 한 명을 더 넣는 14인 체제를 유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만큼 탄탄한 뎁스다. 정 코치는 “KIA는 사실상 16~17명까지 1군 경기를 뛸 투수들이 있다”며 “시즌 치르다 보면 고정 멤버로만 갈 수 없다. 결국 다함께 돌아가야 한다. 당장 2군에 있는 선수들도 처지지 않고 계속 잘 던져줘야 하는 이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급 멘탈 코칭도 선수들을 뭉치게 한다. 그는 “시즌은 길다. 투수들에게 혹시 못 던지고 들어와도 일희일비 하지 말라고 말한다”며 “선수를 오래 해봐서 알지만, 10개 중 안 좋았던 거 1~2개에 매달리게 된다. KIA 선수들은 특히나 순하고 착해서 그런 걸 못 잊는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선수들에게 ‘어제 잘 던진 너도 너고, 오늘 못 던진 너도 너다. 자꾸 안 좋은 것만 생각하지 말아라’는 얘기를 많이 한다”는 그는 “다 공이 좋으니까 쓰는 거고, 팀이 믿으니까 쓰는 것이다. 흔들리지 않고 시즌을 잘 헤쳐 나갔으면 한다”는 애틋한 메시지를 전했다.
우리 투수들 매번 착하고 순하단 말 나오네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