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리 인터뷰
이의리도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나 "(커브 구사율에 대해) 의식적으로 높인 건 아니었다. 원래도 변화구 구사율을 늘리려 했는데 ABS 도입과 맞물렸다. 오늘도 높은 쪽에 스트라이크가 많이 잡히다 보니 스트라이크 존 상단에 일부러 많이 던지려 했고 높게 던진 것이 잘 통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아직 10개 구장을 모두 경험하지 않고 시즌 초반인 만큼 ABS에 대한 어떠한 판단을 내리는 건 유보했다. 이의리는 "(장성우 삼진 콜) 장성우 선배의 키가 커서 그런지 평균적인 스트라이크 존보다 ABS가 높게 잡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조금 더 겪어봐야 알 것 같다"며 "일단은 타자에 따라 다른 것 같아 타자에 맞게 잘 던지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엇비슷한 키의 타자들은 볼이다 싶어도 스트라이크가 나와 안심할 수 없는 것이 ABS 같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이의리는 데뷔 때부터 구위는 또래 나이에서 정상급이지만, 제구가 아쉽다는 평가가 있었다. 이에 최대한 의식을 안 할 수는 없지만, 흔들리지 않는 피칭을 약속했다. 이의리는 "전체적으로 내가 기복이 심하다고 이야기하니까 의식이 된다. 그래도 최대한 의식하지 않으려 한다"며 "볼넷을 5개 준 지난 경기도 난 좋았고 타자들이 잘 참았다고 생각한다. 볼넷에 비해 투구 수가 그렇게 많지 않았다. 오늘도 스트라이크존 근처에서 공이 놀았다는 것이 정말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볼넷을 주더라도 그다음 타자들한테 좋은 결과를 빠르게 내면 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존 근처에서 볼을 놀게 하면서 최대한 이닝을 길게 던지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