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믿음에도 남몰래 자책했다' KIA 김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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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은 심리 상담을 받으면서 분리하는 법을 배우려 했다. 안 좋은 수비 또는 공격이 그다음 공격과 수비로 이어지지 않게 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첫술에 배부를 순 없었다. 시련도 많았다. 현재까지 친구 황동하(22)의 마지막 1군 경기가 된 2일 수원 KT전이 대표적이었다. 이날 황동하는 팀의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1⅔이닝 2피안타 3볼넷 1탈삼진 4실점(0자책점)을 기록했다. KIA가 1-6으로 뒤진 8회 말 1사 1, 2루에서 김도영은 배정대의 땅볼 타구를 잡지 못해 2루 주자 장성우가 홈을 밟는 것을 허용했다. 멜 로하스 주니어의 볼넷과 김민혁의 싹쓸이 좌중간 2루타가 터지면서 KIA는 대량 실점을 허용, 6-10으로 패한 바 있다.
실책 이후 더 많은 훈련을 자청했다. 생각이 많다면 생각을 하기도 전에 몸이 먼저 반응할 수 있도록 체화하겠다는 생각이다. 김도영은 "지난해에도 타격 부진이 수비까지 이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잘 안됐다. 올해는 안 좋은 생각을 할 때 루틴을 따로 만들었다"며 "타격과 달리 수비는 계기를 찾기 어렵기 때문에 타구에 다리가 먼저 반응할 수 있도록 펑고를 많이 받으려 한다. 3루에는 빠른 타구가 많이 온다. 그 짧은 시간에 생각보단 몸이 먼저 반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었다.
당시 김도영은 "올 시즌 멘털 코칭을 받으면서 수비를 할 때는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계속 집중하고 있다. 전날(2일) 경기에서 (황) 동하가 올라왔는데 그동안 내가 수비나 공격에서 친구로서 도움을 준 적이 없었다. 그래서 오히려 더 힘이 들어갔다. 내게 타구가 오면 무조건 꼭 처리하자고 생각했는데 이게 독이 된 것 같다. 다른 투수가 서 있었다면 똑같이 처리했을 텐데 동하에게 꼭 도움을 주고 싶은 생각이 강했다"고 말한 바 있다.
어린 호랑이가 절치부심한 대가는 팀이 가장 힘들고 분위기 반전이 필요할 때 터졌다. 파죽의 6연승으로 14승 4패를 기록한 KIA는 2위 NC 다이노스와 1.5경기 차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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