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의리 “데뷔전의 나 떠올리며 감사함 배운 시간”
다시 마운드에 오른 이의리는 “긴장이 많이 됐다. 긴장을 많이 해서 내가 공 던지는 느낌이 아니었다. 포인트도 모르겠고, 1회 마지막에 감을 잡았던 것 같다. 오랜만에 다른 팀을 상대로 던지니까 새롭기도 했다”며 “밸런스는 좋았다. 무리하면 안 되기도 하고 구속에 대한 것은 크게 없어서 살살 던지려다 보니까 템포가 느려지는 등 타이밍에서 어긋나는 게 있었다”고 밝혔다.
추가 불펜 피칭에 대해서는 “투구수가 많이 안 올라와 있어서 공 던지는 힘을 기르려고 일부러 더 던졌다. 몸에 힘이 빠진 상태에서 던지면 팔이 더 잘 나오고, 힘 전달이 더 잘된다”며 “ 21개 정도 던졌는데, 경기에서 던진 것 보다 훨씬 좋았다. 혼자 불펜에서 소리도 지르고 한국시리즈 하면서 던졌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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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리는 “아프고 나서 느낀 건데, 경기에 올라갈 수 있는 것에 감사하다. 그게 조금 부족했던 것 같다. 1군 첫 등판하던 날 ‘내가 1군에서 던진다고? 잘했다, 잘했다. 그동안 열심히 했구나, 드디어 밟아보구나’ 이러면서 마운드에 올라갔다”며 “그게 아직도 기억난다. 작년에는 당연시하게 됐던 것 같다. 그때 생각을 까먹지 않으려고 한다. 올해는 조금 더 감사함을 느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해영이 형과도 자주 연락을 했다. 형이 실점하고 세이브를 하던 날 속상해 하길래 ‘모든 순간에 감사함을 느껴라. 형이 막아주니까 이기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도 형에게 감사함을 느낀다’고 이야기를 해줬다. 형이 다음 경기에서 감사히 올라갔다고 했다”며 “아파서 못 던지니까 그게 힘들었다. 마운드에 올라가서 던지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 점검을 끝낸 이의리는 ‘기대 반 걱정 반’ 1군 복귀를 기다린다.
이의리는 “빨리 가서 뛰고 싶기도 한데 팀이 1등이니까 부담스럽기도 하다. 너무 다 잘하고 있으니까 올라가서 잘해야 된다는 생각이다”며 “이제 나도 경쟁을 해야 한다. (황)동하가 잘해서 그 자리에 올라간 것인데 ‘대체 선발’이라는 말이 그랬다. 내가 일단 크로우 대체 선발이다. 경쟁하면서 다른 선발들을 이기겠다(웃음). 지금까지 다들 잘 달려왔다. 다 한 번씩 쉬어야 한다”고 복귀 후 자신의 역할을 이야기했다.
함께 1위를 위해 달리고 있는 팬들을 향한 감사의 인사도 전했다.
이의리는 “오래 걸렸는데 1군 가서 긴장도 많이 될 것 같다. 그래도 팬분들께서 저를 안 잊어주셔서 감사하다. 2군 경기 많이 보러와 주신 것도 감사하다. 1군 경기 볼 때마다 팬들의 함성 소리가 컸다”며 “팬분들도 1등이라는 자리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으실 것 같은데 그걸 견디는 팬분들이 대단하다. 응원 많이 해주셔서 힘이 날 것 같다. 가서 팀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