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인데 파트타임 좌익수까지
KIA 타이거즈 부동의 4번 타자 최형우의 부진이 다소 길어지는 분위기다. 불혹의 나이에도 파트타임 좌익수 수비까지 소화하는 최형우는 최근 10경기 타율이 0.125까지 추락하면서 그와 어울리지 않는 숫자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형우의 부진이 답답한 흐름이다. 최형우는 최근 10경기 타율 0.125(40타수 5안타) 1홈런 4타점 10삼진 3볼넷으로 확연히 꺾인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전체 성적을 보면 최형우는 5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3/ 56안타/ 9홈런/ 46타점/ 출루율 0.335/ 장타율 0.465를 기록했다. 타율 지표뿐만 아니라 출루율 지표까지 ‘커리어 로우’ 수준이다. KIA 입단 이후 10%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었던 타석당 볼넷 비율이 9.6%까지 하락했다.
1983년생인 최형우는 불혹의 나이에도 좌익수 수비에 나서겠다고 자청했다. 이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장기 이탈했던 나성범의 수비 이닝 관리를 위해 내린 결정이었다. 실제로 나성범 복귀 뒤 최형우는 꾸준히 주간 1~3경기 정도로 좌익수 수비에 나서고 있다. 적지 않은 체력 소모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나성범과 최형우가 수비 이닝을 서로 나눠 부담함에도 중심 타선에서 좀처럼 시너지 효과가 제대로 나지 않는 점은 고민거리다. 나성범도 최근 5경기 동안 20타수 3안타에 그치면서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결국, KIA는 나성범과 최형우가 동반으로 터져야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