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올스타’ 전상현의 고백 “후보에 오른 게 부끄러웠다”
2024년 전상현은 그 꿈을 이루었다. 지난 17일 발표된 올스타 투표 최종 집계 결과 나눔올스타 중간투수 부문 1위를 차지해 베스트12에 선정됐다.
이번에도 팬 투표는 압도적 1위, 그리고 이번에는 선수단 투표까지 큰 지지를 받았다. 팬 투표에서는 125만4528표를 받아 2위 이민우(한화)를 2배 가까이 앞섰고, 선수단 투표에서는 111표로 NC 김재열(88표)을 앞섰다.
17일 올스타 결과를 받아든 전상현은 기자와 통화에서 “처음에는 후보에 오른 것이 그렇게 기쁘지만은 않았다”고 했다. 전상현은 5월 중순까지 한때 크게 가라앉았다. 안 맞던 홈런을 맞았고, 경기 중 타구에 발을 맞아 며칠 쉬다 다시 등판해서도 불안감이 있었다. 올스타 후보가 발표된 것이 그 즈음이었다.
전상현은 “올스타 후보가 된 것이 많이 부끄러웠다. 성적이 지금도 그렇게 좋지는 않지만 그때는 그 성적으로 올스타 후보라는 게 떳떳하지 않았다. 올스타전에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은 여전하지만, 잘 해서 뽑히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전처럼 막연하게 가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아쉬움이 있었던 것 같다”며 “하지만 팬 투표도, 선수단 투표도 이렇게 뽑아주신 것을 보니 굉장히 큰 자신감이 생긴다. 정말 영광스럽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전상현은 2019년 중간계투에 본격 합류한 뒤 부상과 부침이 있었지만 KIA 불펜진에서 가장 오래, 꾸준히 성장하며 확실한 필승계투로 자리잡았다. KIA 투수 중 역대 최다 홀드 기록을 쌓기 시작하고 있는 올해, 우승에 도전하는 KIA의 핵심 투수다. 이제는 올스타전도 마냥 꿈꾸지 않고 책임감을 같이 느끼는 투수가 되었다.
KIA 선수 중 전상현을 포함해 무려 7명이 베스트12에 선정됐다. 조용한 성격에 쑥스러움을 잘 타는 전상현에게는 큰 힘이다. 전상현은 “처음 나가는데 우리 팀에서 많이 같이 나가니까 내게는 훨씬 좋은 것 같다”며 “올스타전에 나가고 싶다고 했지만 가서 해보고 싶고 그런 건 모르겠다. 그런 걸 잘 못 한다. 나는 그냥 조용히 경험만 하고 오고 싶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