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은 계속 피우죠" 이범호 감독, '이닝이터' 양현종 마음 어렵게 돌렸다…
이범호 감독은 19일 LG전을 앞두고 양현종의 1군 말소에 대해 "너무 많이 던졌다. 언제 쉬게 해줘야 하나 하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에 일정을 보면 4일을 더해서 열흘 쉬게 돼 있던데, 지금 쉬게 하는 편이 우리에게도 더 나을 것 같았다. 너무 많은 이닝을 던져줬다. 본인은 던지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다. 투수코치, 트레이닝 파트와 모여서 미팅을 했다. 지금이 휴식을 주기 가장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 현종이의 마음을 돌렸다"고 얘기했다.
이미 이의리가 팔꿈치 수술로 이탈한 만큼 계산이 서는 선발투수 한 명이 더욱 소중해진 KIA다. 이범호 감독은 "선발투수 부상이 한 명 더 생기면 시즌이 힘들어진다. 피로 누적이라는 상황이 왔을 때, 본인이 피로감을 느낄 때 쉬게 해주는 편이 낫다고 봤다. 동료 선수들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그래서 고집을 눌렀다. (23일 한화전이)중요한 경기라 고민을 많이 했는데 우리에게는 양현종이 필요하기 때문에 휴식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양현종은 끝까지 고집을 부렸다고. 이범호 감독은 "고집은 계속 피운다. 전에 골반 안 좋을 때도 한 번 빼주려고 했는데 그때는 (계속 던지겠다는)선수 의사를 들어줬다. 지금은 팔 쪽 문제이기도 하고 이미 90이닝을 넘겼다. 두 번째로 많다. 지금은 고집을 꺾을 때라고 생각했다"며 "어제는 병원 진료하고 나서 통화하자고 했다. 선수와 통화하기 전에 회의를 해보니 쉬게 해주자는 결론이 나왔다. 그렇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범호 감독은 "양현종은 그만큼 170이닝 목표에, 또 이닝 수에 대한 의식이 강하다. 그러나 나는 양현종의 목표보다 양현종의 팔이 더 중요하다. 오랫동안 뛰면서 많은 기록을 세워야 할 선수다. 조심할 필요가 있다. 여기서 부상이 오면 어려운 상황이 올 수 있다. 7월, 8월 또 가을에 곤란할 수 있어서 지금은 이렇게 하는 것이 백번 옳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음 일정에 대해서는 "열흘 뒤에 돌아올 수 있다. 29일 경기(광주 키움전)에 던지고, 4일 쉬고 (7월 4일)삼성전에 나갈지 아니면 바로 올스타 브레이크에 들어갈지는 복귀 후에 상의해보겠다. 다른 선수들도 휴식이 필요한데, 양현종은 열흘 쉬고 오기 때문에 괜찮다고 하면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나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