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미스터 올스타' 최형우 "후배들, 할 수 있다고 느꼈으면 좋겠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최형우는 "나이가 많아서 (올스타전에 온 것이) 민망했다. 가족도 왔고 마지막을 즐기잔 맘으로 왔는데 큰 상을 받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미스터 올스타를 떠올린 건 첫 타석부터다. 최형우는 "(첫 타석) 홈런 쳤을 때 살짝 (미스터 올스타를) 생각했다"면서 "마지막 타점을 올렸을 때 (투수에게) '8-9회만 막아라'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홈런을 친 첫 타석에서 자녀와 함께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최형우는 "성격이 막 (살갑고) 그러지 못해서 이런 것을 처음 해봤다. 아이들과 공식 석상에 나온 게 처음이다. 얼떨떨한 마음으로 퍼포먼스를 끝내고 들어왔는데 말도 안 되게 첫 타석 홈런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욕심이 났냐고 묻자 "당연하다. MVP(미스터 올스타)를 받아본 적이 없어서 받아보고 싶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40세 7개월 4일의 나이로 최고령 미스터 올스타가 됐다. 이전 기록은 2011년 '적토마' 이병규가 세운 36세 9개월 11일이다. 최형우는 "후배들도 나이 들어서 할 수 있다는 걸 느낀다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젊은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데 '내가 이 자리에 있어도 되나' 생각했다"면서 "후배들이 (많은 나이에도) 이런 데 나와서 할 수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면 저로선 너무 좋다"고 강조했다.
이전과 올스타전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최형우는 "준비도 많이 하고 아이디어도 많이 낸다. 다들 이런 걸 하니까 플레이하는 선수도 기다려준다. 이런 문화가 생겼다. 예전엔 이러지 않았다. (세레머니를) 해도 잠깐씩 했다. 이제 다들 기대도 되고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제 축제는 끝났다. 짧은 휴식이 지나고 다음 주 화요일부터 다시 정규시즌이 시작된다. 최형우는 "잘해야죠. 화요일부터 LG와 중요한 경기를 한다. 개인적으로도, 팀적으로도 순위만 보면 완벽하다 생각한다. 잘 추슬러서 후반기도 이대로 끝낼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고 후반기를 기대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