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8G 무실점' KIA 김대유 "팀에서 이런 역할 바라지 않았을까"
21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대유는 "전반기에는 시간이 좀 길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2군에 머무르면서 준비할 수 있었던 게 많았다. 퓨처스리그에는 (올해 새롭게 도입된) 3타자 의무 상대 규정이 있기 때문에 우타자를 많이 상대했다"며 "우타자 상대로 체인지업이나 이런 걸 많이 던져봤고, 어려운 상황이 있어도 잘 넘길 수 있는 것 같다. 캠프 때 몸을 잘 만들어서 자신감을 안고 시즌을 시작했는데, 중간에 결과가 좋지 않았던 건 어쩔 수 없다. 그 덕분에 좋은 걸 얻었다. (경험 측면에서) 전반기는 내게 도움이 됐던 시기"라고 밝혔다.
최근의 상승세에 대해서는 "지금까지의 흐름에 대해 다행이라는 생각도 있고, 벤치에서 믿어주셔서 감사하다. 상황에 맞게끔 던질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고 있다. 준비도 철저하게 하고 생각도 많이 하려고 한다"며 "잘할 때가 돼서 잘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웃음). 비결이 있다기보다는 2군에 있을 때 손승락 수석코치(당시 퓨처스팀 감독)님도 그렇고 코치님들께서도 집중할 수 있게끔 도움을 주셨다. 팀 내에서 젊고 잘하는 선수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충분히 경쟁력이 있으니까 계속 준비해 달라고 이야기를 해주셨다"고 설명했다.
KIA는 전반기 투수들의 부상 공백에도 선두를 달렸다. 불펜의 경우, 6월 말 마무리투수 정해영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최지민이 지난 12일 재정비 차원에서 2군으로 내려갔다. 필승조가 둘이나 없는 만큼 부담을 느낄 법도 하지만, 기존 불펜투수들이 두 선수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김대유는 "다행이다. 나로선 기회를 잡을 수도 있었고, 어떻게 보면 '뎁스(선수층)가 두껍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구단에서도 내게 이런 부분을 바라지 않았을까. 젊은 선수들이 이렇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시기에 공백을 메우길 바랐을 것이고, 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어서 좋다"며 "힘이 난다. 이겼을 때 도움이 됐다는 느낌도 있고, 성취감과 소속감도 더 느껴진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지난달 20일 콜업 이후 한 달 넘게 1군에 머무르고 있는 김대유의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남은 시즌 동안 팀 경기 수(50경기)의 절반 정도 등판할 수 있다면 최고이지 않을까. 2군에서 뛴 경기 수를 포함하면 더 많아질 수 있는데, 매년 6~70경기를 보고 몸을 만든다"며 "타이틀을 노릴 상황은 아니지만, 성적이 나아지는 건 좋지 않나. 수치가 또 올라가면 어떤가. 10점대에서 (시즌을) 시작하지 않았나. 신경 쓰진 않아도 평균자책점이 떨어지는 걸 보면 즐겁긴 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