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똑’…KIA 전력분석팀 문 두드린 김도영
KIA 전력분석팀 관계자는 24일 본지와 통화에서 “시범경기가 끝날 때쯤 김도영이 전력분석팀을 먼저 찾아왔다. 본인이 필요로 해서 찾아온 것”이라고 했다.
‘필요’라 함은, 전력분석팀이 지난해부터 김도영에게 조언한 ‘자기만의 스트라이크 존 설정’이다.
관계자는 “도영이가 바깥쪽 공에 자꾸 배트를 냈다. 존을 벗어나는 공인데 반응하고 따라다녔다”며 “호주 스프링캠프 때 가시적인 타격 히트맵을 선수에게 보여줬다. 그리고 강한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 수 있는 존 역시 보여줬다. 그 존에 대한 설정을 정립한 것이 올시즌 활약 비결”이라고 전했다.
관계자는 “도영이가 자기만의 존 설정을 위한 훈련법을 묻고 돌아갔다. 이때 도영이에게 존을 설정하는 단계니 투수가 잘 던진 공에 대해선 ‘삼진’을 먹자고 했다. 그래서 시즌 초반 김도영의 삼진 비율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삼진과 맞바꾼 결실이 4월이 되자마자 터져 나왔다. 관계자는 “삼진을 먹어가면서 도영이만의 존이 생긴 것 같더라. 그 결과 볼넷을 골라 나가는 비율이 늘고 바깥쪽으로 빠지는 공에 대한 콘택트 비율이 크게 줄었다. 점점 완성형이 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통계가 이를 증명한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24일 기준), 지난시즌 김도영의 타석당 볼넷 비율은 9.9%였지만, 올시즌엔 10.3%까지 끌어올렸다. 존 밖으로 들어오는 공에 대한 스윙 콘택트 비율도 지난시즌 21.2%에서 14%로 크게 줄었다.
김도영이 타석에서 날뛸수록 상대팀 투수들도 치열하게 분석한다. 김도영도 KIA 전력분석팀과 함께 이에 대해 대비하고 있다.
관계자는 “도영이에게 ‘너를 유인하기 위해 바깥쪽으로 휘는 슬라이더를 던져도 분명히 존 안으로 밀려 들어오는 실투가 나온다. 그 공을 놓치지 말자’고 조언했다. 현재까진 선수가 이를 잘 지키고 있어 좋은 성적이 나오고 있다”고 귀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