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빈의 살아있는 디테일, 꽃범호가 본 숨은 1인치
KIA 타선은 최형우가 빠지면서 뭔가 위압감이 살짝 떨어진 느낌이다. 후반기에 맹활약하는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중심타선에 복귀시켰고, 나성범을 과감히 4번타자로 쓰며 3번타자 김도영과 시너지를 노린다.
그러나 중심타선에 들어가는 타자들만 최형우의 몫을 메울 순 없다. 경기흐름에 따라 상위타선, 하위타선의 타자들도 역할을 해내야 한다. 그런 점에서 김선빈의 타격은 영양가가 높았다. 팀이 정상적인 상황이 아닐 땐, 역시 고참의 존재감이 중요하다. 특히 김선빈은 어느 타순에 들어가도 어울리는 유형의 타자다.
이범호 감독은 “야구는 고참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신참들이 따라가게 돼 있다. 고참들의 영향력이 굉장히 중요하다. 형우가 빠져서 타선이 매끄럽지 않지만, 형우가 돌아올 때까지 잘 버텨줘야 더 강한 타선을 만들어낼 수 있다. 그런 상황서 공격적으로 치는 팀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김선빈은 예년보다 수비에서의 존재감은 약간 떨어졌다. 사실 타격도 최근 잘 안 풀린다. 지난 10경기서 타율 0.154로 주춤했다. 올 시즌 88경기서 315타수 87안타 타율 0.276 8홈런 35타점 35득점 OPS 0.739. 예년의 김선빈과 비교할 때 볼륨이 약간 떨어진다. 그러나 여전히 결정적 순간, 존재감이 살아있었다. 지금부터 KIA 타선은 김선빈의 역할이 참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