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우승 반지에 첫 유격수 GG까지?…박찬호 '인생 시즌' 만든다 "현실의 내 팬들 위해 안 무너질 것"
박찬호는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지만, 지금 성적보다 더 좋은 성적이 나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올 시즌 진짜 희망했던 좋은 타구들이 많이 나왔다. 그런데 그만큼 야수 정면이나 상대 호수비로 잡히는 타구가 너무 많았다. 어느 정도 나 자신에게 원하는 기준치도 그만큼 높아진 듯싶다. 이제는 타율 3할 언저리에서 놀 수 있는 타자가 됐지 않나 싶다"라고 전했다.
박찬호는 "유일하게 자부심 있게 내세울 수 있는 기록이 수비 1000이닝이지 않을까 싶다. 해마다 130경기·1000이닝 이상 유격수로 뛸 수 있는 선수가 흔하게 있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남들보다 더 뛰어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올 시즌 실책 개수(18실책)가 적진 않지만, 지난해 초반과 비교하면 어처구니 없는 실수는 많이 줄었다고 생각한다. 주로 어려운 타구를 수비하다가 실수가 나온 상황이라 납득이 가능하더라. 올해는 나 자신에게 만족할 만한 수비를 하고 있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박찬호는 "나는 (김)도영이처럼 아웃 타이밍이라도 살 수 있는 스피드가 아니다. 어떻게 보면 타이밍 싸움에서 이겨야 하는 건데 올해는 자동 태그 아웃이 계속 나오다 보니까 자신감이 확 떨어지긴 하더라. 도루 쪽에서는 유난히 안 풀리는 한 해다. 남들은 다 저렇게 잘 뛰는데 나는 왜 이러는지 고민도 커졌다. 마음이 더 조급하다 보니까 오히려 견제도 더 걸리고 그러더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박찬호는 "나도 그런 안 좋은 글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크게 흔들린다. 혼자일 때는 그냥 넘어가면 됐는데 이제 가족들이랑 엮이니까 더 신경 쓰일 수밖에 없더라. 그래도 아내가 긍정적이고 강인한 말을 자주 해줘서 잘 버티고 있다"라며 "야구장과 그라운드에 나가서 현실의 팬들의 응원과 환호를 들으면 그런 나쁜 생각이 사라지는 느낌이다. 올해 내 유니폼도 입단 뒤 가장 많이 팔렸더라(웃음). 누가 있는지 모르는 온라인 세계가 아니라 지금 현실에 있는 내 팬들을 위해서라도 나는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찬호는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 얼른 우승해서 1등을 했다는 그 기분을 느끼고 싶다. 개인적으로 긴장을 더 즐기는 편이라 한국시리즈 경기 출전이 기대된다. 우승할 수 있다는 100% 보장만 된다면 한국시리즈 7차전도 맛보고 싶을 정도(웃음)"라며 "첫 골든글러브 수상도 올해가 기회지 않을까 싶다. 물론 현재 (박)성한이 기록이 더 좋은 것도 사실이다. 남은 시즌 누적 기록을 더 쌓아서 충분한 경쟁력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