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의 물음, 윤도현의 오답… KIA가 흥분한다, 아직 더 보여줄 게 있으니까
이범호 KIA 감독은 윤도현의 공격 재능은 확실하다고 장담한다. 공격은 그만 가만히 놔둬도 경기만 계속 출전하면 자기 것을 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다만 수비 포지션을 확실하게 결정하기 위해 지켜볼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윤도현은 6경기에서 어쩌면 자리를 만들어줘야 하는 선수로 발돋움했다. 이 감독은 바깥쪽 변화구 약점에 대해서도 “김도영도 처음에는 상체의 리듬이 없었다”면서 앞으로 나아질 것이라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윤도현의 타격 재능은 타격 코치로서 신인 시절부터 봤기에 더 의심하지 않는다.
하지만 윤도현은 더 보여줄 게 있다며 벼른다. 윤도현은 “수비는 확실히 이것만큼은 장점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3루나 2루나 어디에 가든 어색하지 않다. 한 이닝씩 뛰어도 될 정도로 어려움이 없다”면서 “수비는 하루에 보여줄 수 있는 건 아니고 아직 멀었다. 하지만 학창 시절부터 수비에 자신이 있었고 실수를 안 한다는 것에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윤도현의 자신감을 전해들은 이 감독도 빙그레 웃었다. 웃음 속에는 어쩌면 앞으로 그런 자신감을 실험할 시련이 많이 찾아올 것이고, 그것을 이겨내야 한다는 뉘앙스로 읽혔다. 하지만 이 감독도 윤도현이 앞으로 분명 대성할 수 있는 재능이라 생각한다. 이 감독은 윤도현이 첫 경기 이후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는 것에 대해 “도현아, 앞으로 그런 인기를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니”라고 물었다. 윤도현은 “야구를 계속 잘해야 됩니다”라고 답했지만 이 감독이 원했던 답은 아니었다. 이 감독은 곧바로 “아니야, 넌 안 다치기만 하면 돼”라고 오답(?)을 바로잡아줬다. 안 다치기만 하면 대성할 그릇. KIA에 또 그런 흥분되는 선수가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