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가 있었다" 17구 연속 직구, 日 코치가 해석한 대투수의 메시지 "덕아웃이 들썩였다"
나카무라 코치는 "(김)태군은 (양)현종의 표정을 보고 직구를 던지고 싶다는 의사를 파악했던 것 같습니다"고 말했다. 나카무라 코치는 양현종을 "재미 있는 피처"라고 표현한다.
"손가락에 실밥에 잘 걸리는, 자신이 납득할 수 있는 직구를 던질 때까지 결과에 상관 없이 직구를 던지고 싶은 투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2차전 전 나카무라 코치는 평소와는 다른 양현종의 모습을 봤다고 한다.
"불펜 투구에서 힘 있는 직구만 던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하면 7이닝 100구를 던지는 게 스태미너적으로 괜찮을지 현종에게 물어 봤습니다. 정규시즌과 다른 조절법이고 단기전에서 후회 없이 던지고 싶다는 의지를 느꼈습니다."
이어 "현종은 어렵게 승부를 하지 않더라도 이길 수 있다는 메시지를 경험이 부족한 젊은 투수들에게 투구로 전달했던 것 같습니다"라고 의중을 해석했다. "현종이 직구를 힘이 있게 던지는 걸 보고 덕아웃 분위기는 고조됐습니다. 존재감 있는 특별한 투수라는 것을 재확인 했습니다"고도 덧붙였다.
나카무라 코치는 2015년부터 KIA에서 코치를 시작해 4년 동안 활약한 뒤 떠났다가 올 시즌을 앞두고 6년 만에 돌아왔다.
"2017년에 우승했을 때와 지금의 현종을 비교하면 나이가 느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단기전에서 상대팀에 선취점을 주고 싶지 않다는 피칭은 양현종 다운 모습이었습니다."
'양현종의 연속 직구 17개'는 앞으로 2024년 한국시리즈를 추억할 KIA 선수들에게는 기억에 남는 명장면 중 하나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