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타이거즈 화제의 우승콜… 한명재 캐스터
-우승 콜을 보면 5·18 민주화운동과 광주, 야구, 타이거즈 등 도시와 역사 그리고 야구가 모두 녹아 들어 있습니다. 짧은 한 문장에 이 모든 것을 아우른다는 게 쉽지 않아 보입니다. 광주라는 도시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나올 수 없는 글인데.
"오래 전부터 5·18과 야구, 광주의 연관성을 담은 멘트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있었습니다. 야구 중계라는 게 날씨, 야구장 분위기도 체크해야 하지만 경기가 열리는 도시에 대한 이해도 중요하거든요."
-광주와 타이거즈, 이 관계를 이해한 어떤 계기가 있었나요.
"제가 야구 중계를 2005년부터 했는데, 가장 많이 한 팀이 타이거즈입니다. 중계를 위해서 택시를 타고 무등야구장까지 가다 보면 기사분들과 이런저런 야구 얘기를 나눕니다. 대부분 80년대 해태 타이거즈 때 추억들을 많이 말씀하십니다. 그 분들이 늘 그래요. ‘참말로, 그때는 야구 때문에 살았습니다’
타이거즈 레전드와 방송을 하면서도 5·18과 광주, 타이거즈에 대해 많은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기회가 온다면 꼭 한번 말하고 싶었습니다. 근데 정작 5·18 기간에는 광주에서 경기가 거의 없었고, 최근에 기아가 우승한 적도 없어서 못했죠."
-해태 타이거즈 팀도 유별난가요. 다른 팀과 구별되는 팀 컬러랄까.
"해태 때도 그랬지만, 기아도 끈끈합니다. 경기도 끈끈하게 하지만, 선수들도 하나로 뭉치는 게 있습니다. 그게 타이거즈죠.
예전에 방송하면서 만난 서정환, 이순철, 김성한 선수에게 듣고 느꼈던 것들을 기아에서도 실감합니다. 선수들이 젊어졌지만, 승부에 대한 애착도 강합니다. 결코 사그라지지 않는 끈기가 있어요."
-해태와 달리 기아 선수들은 서울, 경상도 출신도 있는데.
"타이거즈에 내려오는 말이 있어요. 광주에 올 때 울고, 나갈 때도 운다. 광주사람들은 참으로 정이 많아요. 기아에서 떠날 때 선수들이 운다고들 합니다. 하나로 뭉치는 힘이 여기서 나온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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