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일도 처음엔 ML 갈 생각했다", 어떻게 KIA에 남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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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네일도 메이저리그 복귀를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네일은 2015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20라운드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입단해 만 29세가 돼서야 처음 빅리그에 데뷔했다. 하지만 빅리그에서는 불펜으로밖에 활용되지 못했다. 두 시즌 동안 17경기 평균자책점 7.40을 기록하는 데 그친 네일에게 메이저리그 선발 복귀는 꿈과 같았다.
하지만 그 꿈만큼이나 강렬했던 것이 KIA에서의 추억이었다. 지난 8월 턱관절 고정 수술을 받고 정규시즌 아웃이 됐을 때 동료들과 팬들은 그를 홀로 두지 않았다. 옆에는 자신의 유니폼을 더그아웃에 걸고 함께하겠다는 동료들이 있었고, 앞뒤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끊임없이 응원을 보낸 KIA 팬들이 있었다. 재계약 소식을 전한 네일은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긴 시간 재활을 하는 동안 구단의 지원과 나에게 보내준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다시 마운드에 올라 투구할 수 있었다.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 항상 감사드리고, 내년에도 KIA 타이거즈와 동행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좋은 제안을 준 구단에 감사하고 비시즌 동안 몸을 잘 만들어 내년에도 동료들과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네일을 잡기 위한 국제업무팀과 심재학 단장의 노력도 빛을 발했다. 연봉을 대폭 인상한 것 외에도 사람 대 사람으로서 네일에게 다가갔다. 심 단장은 "네일도 처음엔 메이저리그에 갈 생각을 했다. 하지만 KIA에 대한 기억이 굉장히 좋았다고도 말했다. 우리가 함께한 우승의 순간과 그 과정들을 이야기했다"며 "나도 네일이 미국으로 떠날 때 '넌 무조건 우리와 함께해야 한다'고 간곡히 부탁했다. 가기 전에 이제 네일과 '형, 동생' 하기로 했는데 그 과정에서 네일도 '남고 싶다'는 이야기를 분명히 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만큼의 액수를 부르면서 국제 업무팀에서 마음을 잡으려 무척 노력했다"고 전했다.
올해 네일은 70구 내에서는 강력한 퍼포먼스를 보였으나, 그 이후로는 구위가 떨어지고 제구가 흔들리는 아쉬움도 보였다. 미국에서 주로 불펜을 뛰다 온 투수들이 흔히 가지는 한계점이다. 이 부분을 KIA 구단과 네일 모두 인지하고 있었다. 이에 심 단장은 "체력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네일이 확실히 자신도 인지하고 있었다. 계약하면서 몸을 잘 만들어오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에는 풀타임 선발을 준비하는 과정이 짧았지만, 올해는 준비 기간이 길어 우리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