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왕국에 또 특이한 좌완 등장...스피드업+팔각도 내린 유지성 "도규처럼 하겠다"
정재훈 코치는 "특이한 자원이다. 경쟁력이 충분하다. 릴리스할 때 디셉션 동작도 있다. 키도 크고(189cm) 팔도 길어 좌타자들이 치기 상당히 까다로운 구종을 던지고 폼 자체도 좋다. 올해 1군에서 잠깐 경험했다. 마무리 캠프에서 궤적을 안정화시키는 훈련을 했다. 본인 공을 컨트롤 된다면 좌투수로 유용하게 쓸 수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구속이 빨라지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유지성은 "원래 130km 후반에서 140km 언저리였는데 작년 호주리그를 다녀오면서 146km까지 늘었다. 캐치볼을 하기 전에 하는 동작 드릴을 배웠다. 꾸준히 하면서 나만의 루틴이 생겼고 365일을 반복하다보니 몸 스피드도 빨라지고 던지는 밸런스도 맞춰지다보니 마운드에서도 향상되는 것 같았다. 작년 2군에서 계속 잘 던지다보니 1군 기회도 받았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마무리 캠프에서도 변화를 주었다. 팔 높이를 살짝 내리면서 슬라이더의 각을 예리하게 다듬고 있다. 좌승사자가 되기 위한 작업이었다. "구종은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던지는데 슬라이더가 가장 자신있다. 원래 커브 완성도가 가장 높았다. 팔 각도를 조금 낮추면서 슬라이더가 더 좋아졌다. 팔 각도가 (곽)도규와 (최)지민이의 중간이다. 캠프에서는 코너워크에 신경을 쓰고 있다. ABS에 내가 원하는 코스와 방향대로 던지려고 노력했다. 제구도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정재훈 코치에게서 자신감도 얻었고 약점 보완도 주문받았다. "코치님이 1군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있다고 하셨다. 내가 마운드에서 과몰입하는 경향이 있다. '경주마처럼 앞만 보면 안된다. 던지기 전에 편한 상태에서 준비 동작을 똑바로 해야 원하는 코스에 던질 수 있다'고 하셨다. 셋업 동작부터 차근차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시즌 목표는 제 2의 곽도규이다. 곽도규는 입단 2년째를 맞아 필승조 좌완투수로 71경기에 출전해 4승2세이브16홀드, 평균자책점 3.56의 성적을 올렸고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다. 후배이지만 롤모델로 삼은 것이다. "목적을 갖고 방향성을 잡아야 한다. 목적이 없이 열심히 하면 노동이다. 이제는 자리를 잡아야 하는 나이이다. 비시즌 기간중에는 파워를 향상시켜 내년에는 도규 정도만큼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