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우→○○○→정해영…KIA, 내년 불펜 사용법
현재 리그 최고 성적의 마무리를 보유한 KIA가 최고의 마무리감인 조상우까지 영입했다. 둘을 어떻게 끌고 갈 것인지는 내년 통합 2연패에 도전하는 KIA 전력의 열쇠다. 특히 활용폭이 넓은 조상우 기용법에 따라 KIA 마운드 전체 구도와 분위기가 달라질 수도 있다.
KIA는 고민을 거듭했다. 일단 틀을 아예 바꾸지는 않을 전망이다. 기존 마무리 정해영은 그대로 간다.
이범호 KIA 감독은 통화에서 “마무리가 둘이라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6회나 7회에 1차로 마무리(조상우)를 올리고, 9회에는 원래 우리 마무리(정해영)을 투입한다는 생각으로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마무리가 없어 조상우를 영입한 것이 아닌 만큼, 마무리 정해영 체제는 그대로 유지하되 중간에 조상우라는 거함을 세워 상대 타선을 확실히 차단하는 전략을 그리고 있다. 필승계투조에는 전상현과 좌완 곽도규, 최지민이 그대로 있다. 경기 중간 확실한 승부처 혹은 최대 위기 상황에 조상우가 나서 차단한 뒤 기존 투수들이 짧게 막고 9회에 마무리 정해영이 등판하는 매우 이상적인 구도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탄탄한 불펜은 올해 우승의 원동력이었다. 2년 간 리그 최상 수준의 성적을 거뒀고 체계도 갖춰져 있는 불펜의 틀을 굳이 바꾸지 않아도 조상우를 100% 이상 활용할 수 있다고 KIA는 판단하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올해 잘 한 데 있어서 그 틀은 최대한 지켜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시즌의 문을 열어봐야 하겠지만, 전력 구성 상 조상우의 합류는 마운드 전반적으로 대단히 큰 플러스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요소다. 외부에서 KIA를 보는 경쟁력은 물론, 내부에서 기존 불펜 투수들의 경쟁 의식과 생존 본능이 더욱 뜨거워지는 것은 덤이다. 몸 상태가 완벽하다는 인증을 받은 조상우가 내년 그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것이 관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