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리 몸에 괴물의 피가 흐르나… 구단 예상보다도 빠르다, 정상 복귀 조준 '윤영철도 OK'
이의리는 수술 후 구단 시설과 센터를 오가며 재활을 했고, 팀 동료들이 정규시즌 및 한국시리즈를 차례로 제패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봐야 했다. 함께 했다면 공헌도와 별개로 개인 경력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었을 텐데 그렇지 못했다. 그래서 오히려 이를 악물었을까. 이의리의 재활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어쩌면 세간의 예상보다 더 빠른 복귀가 가능한다는 희망도 나온다.
심재학 KIA 단장은 “이의리가 최근 ITP(단계별 투구 프로그램)에 들어갔다. 지금은 제주도에서 재활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초 재활이 모두 끝나고 공을 던지는 단계에 들어갔다는 의미다. ITP는 짧은 거리부터 긴 거리까지 차근차근 진행된다. 이 단계를 마치면 하프피칭, 불펜피칭으로 강도를 높이고 문제가 없으면 재활 등판에서 차근차근 이닝을 늘린다. 이의리는 선발 자원이라 일반적으로는 복귀까지 시간이 더 걸리는 게 정상인데 구단의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순조롭게 재활이 이어지는 것이다.
심 단장은 “(현재 일정이라면) 재활 등판까지 다 끝내고 1군에 들어오는 시점을 6월로 잡고 있다”면서 “재활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물론 앞으로 과정에서 많은 변수가 생길 수 있지만, 6월 말에라도 1군에 들어와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을 소화하면 KIA 마운드에 엄청난 힘이 될 수 있다. 팔꿈치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모두 떨쳐낸 이의리의 투구에는 당연히 큰 기대가 걸릴 수밖에 없다.
한편 올해 시즌 중반 허리 부상으로 빠져 시즌 막판 고생을 했던 또 하나의 특급 기대주 좌완 윤영철도 보강이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 심 단장은 “영철이는 만나서 훈련하는 것을 봤는데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체크도 했는데 정상적인 일정을 모두 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IA는 두 선수의 부상 기간 중 황동하 김도현 등 새로운 젊은 선수들까지 가능성을 보이며 향후 선발진 운영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경쟁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올해 한국시리즈의 주변인이었던 이의리가 2025년에는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