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은퇴할 때까지" 이런 선배 진짜 없다…최형우의 특급 조언, '거포 기대주' 이우성 꽃피울까
이우성은 스포츠조선과 전화 통화에서 "선배님께서 항상 내가 체격(키 1m82·몸무게 95㎏)에 비해서 장타가 많이 나오지 않아서 시즌 때 이야기해 주신다. 예를 들어서 '방망이를 치고 나서 한 손을 놨으면 좋겠다. 공이 조금 더 떠야 한다. 공의 밑부분에 스핀(회전)을 잘 줘야 한다'고 많이 이야기해 주신다. 내 성적을 보면 아직 두 자릿수 홈런을 친 적이 없다. 선배님이 그런 점에서 나를 아쉽게 생각하셔서 공 밑부분을 치는 것을 많이 도와주시겠다고 하셨다. 내가 발사각이 매우 낮은 편이라 공을 띄우는 연습을 하자고 선배님께서 이야기하시더라"고 밝혔다.
이우성은 이어 "내가 타격할 때 왼쪽 벽이 빨리 무너지는 편이다. 선배님께서 겨울에 챔피언스필드에서 같이 운동하면서 이야기해 주신 게 '왼쪽 벽이 무너지지 않게 하는 것은 네가 야구를 은퇴할 때까지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해 주셨다"고 덧붙였다.
이우성은 "형우 선배님이 지난 시즌을 시작하기 전부터 코로나도 풀렸으니까 새해에는 괌으로 훈련을 가려고 하는데, 혹시 같이 갈 의향이 있냐고 물어보시더라. 너무 좋은 기회니까 당연히 간다고 말씀을 드렸다. 괌에 가서 웨이트트레이닝부터 시작해서 캐치볼이나 외야 수비, 내야 수비, 타격까지 아마 다 할 것 같다"며 훈련을 지원해 준 대선배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우성은 "(2019년에) KIA에 와서 매년 선배님이 옆에서 든든하게 도와주셔서 감사했다. 당연히 처음에는 선배님이 낯을 가리는 성격이고, 나도 서로 낯을 많이 가렸다. 지내다 보니까 선배님이 항상 나뿐만 아니라 모든 후배를 정말 예뻐해 주셨다. 야구뿐만 아니라 인생 선배로도 정말 존경할 점이 많아서 멋있다고 생각한다. 매번 감사하다는 말밖에는 드릴 말이 없다. 정말 든든하다"고 마음을 표현했다.
괌 훈련을 떠나서는 최형우에게 조금 더 적극적으로 타격을 배울 생각이다. 이우성은 "겨울에 챔피언스필드에서 형우 선배님과 타격 훈련을 많이 했다. 이제는 선배님과 조금 더 많이 친해졌기 때문에 더 편안하게 물어볼 수도 있고 그래서 이번에 괌에 가서 많이 질문하려 한다. 도와주시겠다고 했으니까 편히 많이 물어보겠다"고 의욕을 보이며 웃었다.
부상과 개인 성적은 아쉬웠어도 이우성에게는 매우 뜻깊은 2024년이었다. 그는 "일단 나를 믿고 기용해 주신 감독님께 정말 감사드린다. 만족한 점을 꼽으라면 없지만, 뜻깊은 게 있다면 데뷔 12년 만에 개막전에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에 들었다. 또 처음으로 가을야구에 선발로 나가서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는 게 뜻깊더라. 햄스트링 부상은 정말 마음이 아팠다. 내가 덩치에 비해 발이 빠르다는 자부심이 있었다(웃음). 그런 게 조금 무너지다 보니 아쉬웠다. 부상으로 내가 낼 수 있는 스피드를 못 냈던 게 가장 아쉬웠다"고 되돌아봤다.
이우성은 "우승하고 진짜 눈물이 나더라. 그러면서도 드는 생각이 우승은 했지만, 내가 뭔가 활약을 하진 못했으니까. 이런 게 우승이구나 하면서도 속으로는 다음 우승 때는 내가 주축이 돼서 하고 싶다는 그런 목표가 생겼다"고 힘줘 말했다.
이우성은 "소크라테스가 외야에서 빠졌고, 엄청난 선수(위즈덤)가 우리 팀에 오게 됐다. 나는 내 자리가 확실히 없기 때문에 둘 다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따로 포지션과 관련해 들은 이야기는 없지만, 나는 둘 다 준비해야 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괌에 가서도 내야와 외야 수비를 모두 할 것"이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이우성은 "시즌 막바지에 홈런 9개를 치고 10개를 치려고 욕심을 많이 냈다. 그런데 확실히 욕심을 내니까 밸런스가 많이 무너지더라. 그래서 새해에는 타율 3할을 목표로 하겠다. 두 자릿수 홈런을 치고 싶지만, 욕심을 내진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한국시리즈를 선발로 나갔을 때 정말 좋았는데, 내가 수비나 타격 모두 9이닝을 다 책임질 수 있는 선수는 아니었다. 그래서 조금 더 감독님과 코치님, 또 선수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9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게 목표다. 또 타이거즈가 2연패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