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연봉 원래 5억 아니었다? 진짜 팬들이 밀어줬다… 잡음 없이 협상 타결, 어떤 일이 있었나
양측 모두 서로를 기본적으로 신뢰했다. KBO 연봉 중재 신청 마감일은 1월 10일이다. 김도영과 KIA 측은 크리스마스까지도 협상을 시작하지 않았다. 김도영 측은 자체 분석 후 자신들의 원하는 합리적인 액수를 구단에 제안했지만, 일단 김도영은 뒤로 미뤄두려는 구단의 전략 때문에 협상이 구체적으로 진행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김도영 측 관계자는 12월 말 "연봉 중재 신청을 할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구단이 어느 정도의 대우를 해줄 것이라 기대한 것이다.
KIA도 그런 김도영 측의 신뢰에 화답한 정황이 있다. 구단은 전체 팀 연봉을 결정하고, 선수의 성적을 이미 마련되어 있는 고과 시스템에 넣는다. 그러면 전체 공헌도 대비 선수 공헌도가 순식간에 계산되어 나오고, 그 계산된 금액이 고과 시스템상 금액이다. 그 금액은 5억 원에 못 미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이정후(당시 키움·현 샌프란시스코)가 세운 KBO 4년차 최고 연봉(3억9000만 원)은 여유 있게 넘었지만, 5억 원까지는 아니었다. 김도영 측이 생각한 금액과 다소 차이는 있었다.
김도영이 어마어마한 활약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고과상 5억 원 아래인 것은 아무래도 지난해 연봉 및 연차와 연관이 있다. 지난해 연봉은 1억 원으로 리그 평균 아래였고, 4년 차 선수였다. 만약 김도영이 지난해 2억 원 이상의 연봉을 받았다면 올해 고과 시스템에 찍힌 최종 금액은 달랐을 것이다. 그렇다고 고과 시스템에서 예외를 두기에는 다른 선수들과 형평성 문제가 있을 수 있었다. 여러모로 고민이 큰 협상이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큰 감정싸움은 없었다. 김도영 측 관계자도 "협상에서 특별히 문제될 만한 상황은 없었다"고 인정했다. KIA도 김도영의 특수한 상황을 인정해 꼭 고과 시스템에 나온 금액을 고집하지는 않았다. 김도영 측도 자신들의 생각만 밀어붙이지는 않았다. 결국 상징적인 금액인 5억 원 선에서 근래 타협을 보고 2025년 연봉 협상 테이블을 마무리했다. 양쪽 모두 금액에 큰 이견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도영과 김도영 측은 사실상 팬들이 만들어 준 연봉으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 팬들의 염원이 있었고, "우리 도영이를 잘 챙겨달라"는 염원이 구단의 협상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김도영 측 관계자는 "최고의 활약을 했고, 그에 따라 최고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팬들의 염원이 투영된 것이라고 생각된다"면서 구단은 물론 팬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김도영 또한 "좋은 조건을 제시해준 구단에 감사하다. 만족스러운 계약을 하게 돼 기쁘면서도 올 시즌 더 잘해야 하겠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연차를 거듭할수록 계속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면서 "지난 시즌 팬들이 보내주신 성원에 힘입어 그라운드에서 제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었다. 팬들에게 항상 감사드리고, 올 시즌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모두에게 해피엔딩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