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어바인 캠프 유일 신인, 첫 불펜 20구 소화→5선발 도전?
이범호 감독은 김태형이 선발 자원으로 준비하도록 계획했다. 스프링캠프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김태형 선수는 1군 스프링캠프로 데리고 가서 준비하도록 해야 할 친구로 판단했다. 지난해 느꼈듯이 선발 로테이션 자리에 들어가는 5명만 가지고 시즌을 이끌 수는 없다. 6번째, 7번째 선발 자리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김태형이 빠르게 팀 선배들과 녹아드는 것도 소망했다. 이 감독은 "1군 캠프로 함께 가서 팀 선배들하고 어울릴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신인 선수지만, 보유한 능력치가 어느 정도인데 직접 보면서 파악해야 할 부분도 있다. 잘 지켜볼 생각이다. 분명히 좋은 투수라 앞으로 팀 마운드 한축을 맡으면 우리 팀 미래 자체가 밝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만약 5선발 경쟁에서 밀린다면 김태형은 1군 롱릴리프 혹은 퓨처스팀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전망이다.
이 감독은 "5선발 경쟁에서 밀렸다고 모두 퓨처스팀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 필요는 없다. 긴 이닝을 소화하는 롱 릴리프 역할도 충분히 잘 맡을 수 있다. 선발 투구 컨디션을 계속 유지하도록 운영해야 한다"며 "김태형 선수와 같은 친구들을 시범경기 때 한 번 길게 던지게 해보려고 한다. 기존 선발 투수가 안 좋을 때 바로 올라올 수 있는 선수를 1~2명 정도는 만들고자 한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유일한 신인으로 1군 스프링캠프에 임하는 김태형도 출국 전 각오가 남달랐다. 김태형은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나 "워낙 형들이 쟁쟁해서 (경쟁이) 어렵긴 한데, 내 실력을 믿기 때문에 잘 보여준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멘털이 좋아서 많은 팬들 앞에서도 잘 던질 것 같고, 스테미너가 좋아서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김태형은 "최근 KIA에 입단한 1라운더 형들이 다 1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나도 1군에서 활약하면서 그걸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가장 큰 목표는 당연히 신인왕이다. 그리고 다치지 않고 1군이든 2군이든 왔다갔다 하면서 시즌을 완주하는 게 목표이기도 하다"며 "구속도 150km/h를 찍어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