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님 인터뷰 봤는데…" 첫 억대 연봉 대박 KIA 영건 걱정? 왜 안심해도 좋을까
성공의 맛을 본 곽도규는 당연히 자리를 지키고 싶은 욕심이 들 수밖에 없다. 그래서 정재훈 KIA 투수코치는 곽도규가 과욕을 부리지 않도록 당부하고 또 당부하고 있다. 곽도규가 평소 연구를 많이 하고 투구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는 선수기에 오히려 말리는 쪽을 택했다.
정 코치는 "(곽)도규 스타일 자체가 뭔가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고 하고, 또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싶어 하는 그런 성향이다. 지난해 잘했는데, 아직은 그 모든 것이 다 자기 것이 됐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도 도규에게 이야기하거나 주문하고 싶은 게 지난해 잘했던 그 몇 가지들을 조금 더 완성도를 높이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하고 싶다. 올해와 내년까지 한 2~3년 정도는 꾸준하게 그렇게 본인이 갖고 있는 것들로 잘한 다음에 '아 이런 것도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이런 점이 나는 조금 부족해서 보완이 필요한 것 같다' 이런 게 분명히 나온다. 그럴 때 보완하려고 하면 되는데, 자꾸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고 하는 스타일이라 우려스러운 것"이라고 진심으로 조언했다.
곽도규는 스승의 걱정 어린 목소리에 "나도 항상 잘하다 더 과한 생각 때문에 고꾸라진 적이 많았다. 어떻게 하면 꾸준하게 할 수 있을지로 생각을 많이 바꾼 것 같다. 더 잘해야겠다고 안 좋은 점만 보는 것보다는 좋은 점을 어떻게 잘 유지해야 되나 그런 생각을 한다. 코치님 인터뷰를 봤는데, 코치님께서 지난해 내 마인드를 많이 바꿔 주셨다. 올해도 많은 도움을 얻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지난해는 1군 선수로 도약하면서 많은 것을 깨달은 시즌이었다. 곽도규는 "일단 마운드에서 해야 할 것과 안 해야 할 생각이 정리가 된 것 같다. 잡생각보다는 이 공을 던지면 다음 공을 어떻게 해야 하고, 그런 필요한 생각들을 하면서 마운드에서 싸울 수 있게 된 게 가장 크게 얻은 점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새로운 시도를 자제하라는 게 발전을 게을리하라는 뜻은 아니다. 곽도규는 미국 어바인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하면서 올 시즌 커터의 비중을 높일 준비를 하고 있다. 커터는 곽도규가 지난 시즌에도 사용했던 구종인데, 시즌 중간에 커터를 봉인하고 다른 구종을 더 활용하는 방향으로 바꿨다. 캠프를 앞두고 데이터팀과 대화를 나눈 끝에 올해는 커터의 비중을 조금 더 높여 보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곽도규는 "커터를 지난해 많이 사용했는데, 전반기가 끝나고 나서 투심패스트볼과 잘 어울리는 커브를 늘리는 게 낫다고 데이터가 그렇게 나와서 변화를 줬었다. 투심과 커브로도 잘 싸웠는데, 무기가 하나 다시 있으면 사용하지 않더라도 타자 생각을 하나 늘리는 것이니까. 다시 연습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곽도규는 "(팬들께) 정말 감사하다. 광주에서 걸어 다니면 알아봐 주시는 분들도 많고, 가끔 서울에 가도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많아 감사할 따름이다. 2023년에 비해서 정말 많이 응원해 주셔서 좋다.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고, 개인적으로는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이고 작년보다 많은 이닝을 던지는 투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