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보는 시선이 너무”···‘KIA 히트작’ 곽도규의 고백, 그 부담의 정체는
곽도규에게 진지한 이미지가 더해진 결정타는 책 읽는 루틴이다. 마인드 컨트롤의 한 방법으로, 경기 전 책을 한 구절이라도 읽고 그라운드로 나가는 습관이 소개되자 곽도규는 ‘공부하는 선수’ ‘책 많이 읽는 선수’로 널리 알려졌다.
곽도규는 이번 시즌을 준비하며 “책 이야기는 이제 안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곽도규는 최근 통화에서 “날 보는 시선이 너무 무거운 것 같다. 굉장히 재미없는 사람이 된 것 같다”며 “캠프 오기 전에는 책을 하나도 보지 않았다. 와서는 조금 읽긴 하지만 굳이 책에 대한 코멘트는 더 남기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웃었다.
‘책 읽는 선수’ 곽도규에게 지난 시즌 엄청난 책 선물이 쏟아졌다. 팬들로부터 심리학 관련 도서부터 에세이, 소설, 산문집, 시집 등 다양한 책들이 전달돼왔다. 아무리 열심히 읽어도 다 읽을 수 없을 만큼 많은 책들이 쌓여있다.
곽도규는 “독서 자체를 막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제가 알고 싶거나 필요할 때 읽고 싶은 책을 읽는 것이지 독서를 좋아하는 게 아닌데 조금 잘못 알려진 것 같다. 책을 읽어보라고 선물을 굉장히 많이 주셨다. 책만 몇십권을 받았다. 선물을 주셨으니 아예 안 읽을 수 없고, 내가 꽂혀야 읽을텐데 너무 방대한 양이 몰려오니까 부담스럽기도 하고, 안 읽자니 주신 분한테 죄송하고 어떡해야 좋을지 모르겠다”고 사정을 털어놓았다.
곽도규에 대한 시선은 ‘실제’ 이상으로 진지하다는 쪽에 쏠려 있다. 올해도 작년만큼은 잘 하고 싶고, 다시 우승하고 싶다는 목표를 갖고 땀흘리는 곽도규에게 생긴 작은 고민이다.
곽도규는 “그래서 요즘 저의 근황을 물으신다면 플레이스테이션의 콜오브듀티를 재미있게 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캠프에 와서는 미드 ‘덱스터’를 다시 보고 있다”며 책은 안 보고 게임만 했던 비시즌의 일상을 애써 힘주어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