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없이 차근차근 피칭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이의리는 이날 ‘타자 경험’도 했다.
이의리는 모처럼 타자들을 마주하며 새로운 기분을 느꼈다.
이의리는 “긴장됐다. 오랜만에 타자 세우고 하는 피칭이 설렜다. 재미있었다”고 웃었다.
설레는 경험이었지만 아직은 시작 단계다. 김선빈이 이의리를 위해 타석에 바싹 서서 공을 지켜봐 줬지만 긴장감에 자신의 공을 완벽하게 던지지 못했다. 위즈덤도 ‘이의리 경험’을 했다. 옆에서 이의리의 위력적인 공을 확인했던 그는 타석에서는 깜짝 놀라 공을 피하기도 했다.
위즈덤은 “옆에서 보는데 소름이 돋았다. 너무 무서웠다. 그래서 들어가기 싫었는데, 들어가자마자 바로 몸쪽에 붙었다. 볼은 좋아 보였다”고 웃었다.
이의리는 “체험해 보고 싶어서 계속 선빈 선배한테 붙어달라고 했는데 안 맞히려고 하다 보니 팔이 벌어졌다. 위즈덤에게 던질 때도 손목이 들어가 버렸다”며 “아직은 타자 세워 놓을 때는 아니다. 원래는 타자 세우고 하려면 1달 정도 남았는데 타자 선배님들이 봐주시면 좋다”고 오랜만에 타자를 마주한 소감을 이야기했다.
타자들의 도움으로 마운드에서의 긴장감 넘치는 열정의 순간을 다시 떠올린 이의리는 다시 냉정함으로 재활을 이어갈 생각이다.
이의리는 “캠프에 와서 사람 많은 곳에서 같이 훈련하니까 좋다. 밝아지는 것 같아서 좋다”며 “계속 피칭하면서 점차적으로 올려가겠다”고 복귀를 위한 여정을 이야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