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은 등판을 마친 뒤 현장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프로에서 첫 실전 피칭이라 잘 던지고 싶었는데 아쉬움이 크다다"고 운을 뗀 뒤 "나는 긴장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코치님, 투수 형들이 긴장을 많이 하고 던진 것 같다고 하시더라. 마운드에서 내려와서야 내가 잔뜩 긴장하고 투구했다는 걸 알았다"고 수줍게 말했다.
2025 02-2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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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실점 이후에는 '어차피 맞은 거 그냥 던져보자'라는 마음으로 자신 있게 피칭하려고 했다"며 "워낙 정신없이 올라가서 던졌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범호 KIA 감독은 히로시마전에 앞서 김태형이 고전할 수 있다는 걸 충분히 예상하고 있는 듯 보였다. 어린 투수에게 낯선 환경에서 프로 첫 등판이 쉽지 않다는 걸 알기 때문에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범호 감독은 "김태형은 오늘 못 던져도 된다. 어린 투수이기 때문에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며 "안타도 맞고 홈런도 맞고 볼넷을 주는 부분은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눈높이를 너무 높게 맞춰놓으면 선수가 무리를 하다가 다칠 수 있다"며 "코칭스태프가 이런 부분을 최대한 눌러주는 게 중요하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범호 감독의 예상처럼 김태형은 첫 등판에서 쓴맛을 봤지만 값진 경험도 쌓았다. 김태형도 이날 투구를 바탕으로 부족한 부분을 잘 보완하겠다고 의지를 다지고 있다.
김태형은 "마운드를 내려와서 손승락 수석코치님, 정재훈 투수코치님이 '수고했다'고 격려해 주셨다"며 "평소보다 긴장해서 던진 것 같다고 다음에 잘하면 된다고 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