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각이 다를까요?" 보기 드문 구종 조합…이범호가 바라본 올러의 슬러브+커브
이범호 감독을 만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범호 감독은 "어제 좀 세게 던지더라. 배탈이 났어서 저렇게 세게 안 던져도 되는데 했다. 확실히 구위나 변화구 스핀도 괜찮았다. 한국야구 잘 적응하면 좋은 피칭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올러 피칭을 평가했다.
앞서 제임스 네일을 보고 'KBO리그에서 성공할 유형'이라 말한 바 있다. 올러도 네일의 전철을 밟을 수 있을까. 이범호 감독은 "괜찮다. 가지고 있는 생각도 올바르다. 타자와 상대도 다른 리그를 많이 경험을 해서 그런지 가지고 있는 노하우가 있는 것 같다. 선수들과 잘 어울리고 한국 음식도 영향을 받는 것 같지 않다. 네일이 잘 돌아갈 수 있게 만들어준다. 적응은 큰 문제 없지 않을까"라고 했다.
자연스럽게 슬러브가 화두에 올랐다. 네일의 슬러브는 135~131km/h, 평균 133km/h를 찍었다. 커브는 130~131km, 평균 131km가 찍혔다. 구속에서 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타자가 보는 느낌은 어떻게 다를까.
이범호 감독은 "조금 각이 다를까요? 스피드는 비슷하지만 커브는 조금더 종으로 쓰고 슬러브는 스위퍼 느낌으로 쓰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던지는 것 같다. 본인이 두 개를 다 쓰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커브 그립이 안 좋을 땐 슬러브를 던지기 위해 구종을 만들었을 수도 있다. 컨디션에 따라 어느 구종을 더 많이 쓰지 않을까"라고 추측했다.
이어 "쓰는 타이밍이 다를 것 같다. 커브를 쓰면 좀 낮게 쓸 것이고, 스위퍼를 쓰면 몸쪽으로도 쓰고 결정구로도 쓸 것이다. 한국 야구에 적응하고 타자들 분석하면서 타자들 분석을 해보면, 이 친구는 어떤 공이 더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고 하면 올러가 그 공을 많이 쓸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올러는 "커브는 좌타자에게 더 많이 사용한다. 특히 초반 카운트를 잡기 위해 사용하는 용도로 쓴다. 슬러브는 우타자 몸쪽으로 많이 활용한다. 웬만하면 카운트 초반에 몸쪽 높은 직구로 타자를 (배터 박스에서) 떨어뜨려 놓고 그 다음 슬러브를 많이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