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외인타자가 왔다··· 위즈덤의 ‘KIA 홈런존’ 폭격 선언 “자동차, 다 내 꺼야”
KIA가 오랜만에 작심하고 영입한 ‘거포’ 패트릭 위즈덤(34)도 입단하자마자 KIA 홈런존의 존재를 ‘접수’했다. 그리고 화끈하게 공략하겠다고 선언했다.
위즈덤은 27일 일본 오키나와 킨 스타디움에서 열린 LG와 연습경기에 출전한 뒤 국내 취재진과 첫 인터뷰에서 “홈런존 이벤트에 대해 많이 들었다. 팀원들이 꼭 맞혀서 자동차를 자기에게 달라고 여러 명이 얘기했다”며 “꼭 맞히겠다. 자동차를 가져가 가족 모두에게 한 대씩 다 선물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첫 출전에서는 두 타석 모두 유격수 땅볼을 기록한 위즈덤은 “오늘 첫 경기에 나갔는데 너무 떨렸다”고 웃으며 “내게 홈런을 많이 기대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나에 대한 그런 기대감을 즐기는 편”이라고 말했다.
위즈덤이 KIA와 함께 하면서 가장 인상적이라고 꼽은 타자는 김도영이다. 위즈덤은 “스윙이 굉장히 간결하고 밸런스가 좋으며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공을 치는 능력이 굉장히 좋다”고 첫손에 김도영을 꼽았다. 이어 “나성범과 빅초이(최형우)도 훌륭하고, 윤도현도 인상적이다. 타석에서 준비 동작이 좋고 역시 김도영처럼 스트라이크존에서 볼을 잘 공략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KIA가 거포로 기대한다면 위즈덤이 4번 타자를 맡아주는 것이 최고의 시나리오다. 오랫동안 4번 타자의 자리를 내놓고 싶지만 놓지 못하고 있는 최형우도 “새 외인 타자가 잘 해서 제발 (4번 자리를) 가져가주면 좋겠다”고 기대하고 있다.
4번 타자를 낚아채겠다는 투지도 드러냈다. 위즈덤은 “내 목표는 100타점이다. (3번인) 김도영 뒤에서 경기하면 타점을 훨씬 많이 올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질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수치상으로 개인적인 목표를 말하기 부담스러워 하는 대부분 외국인 타자들과 달리 위즈덤은 확실하게 타점을 기준으로 목표를 설정해 공개했다.
‘최형우로부터 4번 타자 자리를 이어받을 준비가 돼 있느냐’는 질문에는 주저없이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위즈덤은 ‘그럼 최형우가 5번인가?’라고 물으며 “김도영과 최형우 사이에 서면 정말 엄청난 타순이 되겠다. 너무 좋다”고 KIA 중심타자들과 ‘호흡’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KBO리그 챔피언인 KIA에 입성한 것은 위즈덤에게도 큰 동기부여가 되는 듯 보인다. 위즈덤은 “유튜브를 통해서 지난해 KIA가 우승하는 모습을 많이 찾아봤다. 올해 KIA가 다시 우승할 수 있게 힘이 돼서 나도 꼭 그 일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