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 역전패→무거웠던 KIA 분위기…꽃감독의 이례적 미팅 소집
이범호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곧바로 선수단을 불러 모았다. 평소 이범호 감독의 성향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상황이었다. 게다가 이날 게임에는 적지 않은 숫자의 타이거즈 팬들이 관중석에서 선수단 미팅을 지켜보고 있었음에도 전체 미팅이 소집됐다.
멀리서 봐도 선수단 미팅 분위기는 무거워 보였다. 이범호 감독의 표정도 밝지 않았다. 선수들도 고개를 숙이고 사령탑의 말에 집중했다.
이범호 감독은 이날 선수들의 집중력 부족에 대한 아쉬움을 강하게 드러냈다. 연습경기이기 때문에 결과보다 과정이 더 중요하지만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는 기색이 역력했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달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시작된 1차 스프링캠프 때부터 선수들에게 많은 자율을 부여했다. 지난해 호주 1차 스프링캠프 때와는 다르게 공식 야간훈련도 스케줄에서 아예 제외했다. 선수들이 겨우내 몸을 잘 만들어 온 만큼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스스로 생각하고 메우도록 했다.
KIA의 1차 스프링캠프도 순조롭게 진행됐다. 이범호 감독이 중시하는 편안하고 즐거운 분위기에 맞춰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훈련하는 풍경이 한달 가까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날 KIA의 역전패 과정은 사령탑 입장에서 쉽게 지나칠 수 없었다. 이범호 감독은 팀 전체에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당부하면서 자칫 풀어질 수 있는 분위기를 다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