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1가지 변화 줬다" 40-40 눈앞에서 놓쳤는데…MVP 김도영의 시선은 달랐다
5일 인천공항에서 만난 김도영의 표정은 평온했다. 그는 "준비는 순조롭다. 개막전에 딱 맞춰 몸이 올라올 정도"라고 미소지었다.
"새 시즌에 대한 부담은 없다. 모든 선수가 새 시즌을 앞두고 느끼는 마음, 딱 그 정도다. 올해도 준비 잘했고, 좋은 시즌을 보내고자 한다."
김도영은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입장. "팀에 도움만 되면 어느 타순이든 좋다. 특별이 치고 싶은 위치는 솔직히 없다. 초등학교 때나 고등학교 때도 그런 욕심은 전혀 없었다. 내가 몇번을 치는지가 왜 중요한지 궁금하다"며 웃었다.
지난해 143득점으로 단일 시즌 득점 부문 신기록을 세운 그다. 이어 "(박)찬호 형도 득점권 타율이 높다. 나 말고도 타점 올릴 타자가 많지 않나. 나가기만 하면 홈에 들어오게 되더라. 난 주루플레이를 오래하는게 좋다. 팀이 강하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김도영의 욕심은 타격보단 다른 쪽을 향했다. 수비와 도루다. 그는 "수비할 때 스타트 자세를 바꿨다. 3루수는 (타구에 대처하는)스타트가 정말 중요한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신인 때 하던 스타트 자세다. 그때는 점프를 한번 했더니 시야가 불안한 느낌이 들어서 다른 자세로 바꿨었다. 그런데 (수비할 때)발이 너무 안 움직인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원래 자세로 돌아왔다. 이제 눈은 그렇게 불편하지 않다. 많이 익숙해졌다. 움직임도 좋아지고 확실히 '이거다', '더 낫다'는 느낌이 왔다."
슬러거로 성장하고 나면 도루는 팀에서 자제시킬 수도 있다. 지난해에도 40도루를 채우자 이범호 감독이 '타격에 집중하라'며 도루 금지령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제2의 이종범'의 피는 어쩔 수 없다. 김도영의 눈은 도루 이야기가 나오자 한층 더 반짝였다.
"1루에 나가면 언제든 뛸 기회를 볼 생각이다. 내 스피드에 대한 자부심이 있고, 도루 욕심도 항상 갖고 있다. 1루든, 2루든 나가면 공격적으로 다음 베이스를 노리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