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꼴찌 추락' KIA, 젊은(Young) 이범호 감독의 구식(Old) 라인업
부상은 불가항력적인 부분이다. 혹사 등의 이유를 제외하고 선수들의 부상 책임을 감독에게 묻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불가항력이 아닌 일. 즉 사람이 컨트롤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실책이 이어진다면? 감독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다. 구식 라인업, 달리 말해 타순 문제는 이범호 감독에게 의문을 품을 수 있는 부분이다.
다른 타순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선수가 1번 타순 혹은 2번 타순에서 잘 못치는 것이 일어날 수 변수라면, 1번 타순 혹은 2번 타순에서 현재 못 치고 있고 생산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선수를 계속 그 타순에 넣는 것은 변수가 아니다. 고집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범호 감독이 팬들로부터 비판을 받는 부분이 이 부분이다.
문제는 테이블 세터였다. 1할 대로 저조한 타율을 보이고 있는 서건창과 박찬호가 테이블 세터로 들어갔다. 경기 패인은 물론 선발 양현종이 4⅓이닝 6실점으로 무너진 원인이 가장 컸다. 하지만 투수의 컨디션은 불가항력적인 부분이고, 타순은 그래도 사람의 힘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좋은 타순 구성으로 설령 승리를 못 가져온다고 하더라도, 더 좋은 경기를 만드는 효과는 가져올 수 있다.
11일 SSG전에서 나성범과 변우혁, 위즈덤 등 장타를 날려줄 수 있고 타격감이 나쁘지 않은 타자들을 배제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특히 위즈덤 제외 배경에 대해 "박종훈 같은 유형의 투수를 잘 공략할까 의문도 있었다"고 전했는데, 위즈덤이 메이저리그 경험의 외국인 선수이기도 하고 앞으로도 박종훈을 상대할 수 있는 상황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었다. 11일 경기 뿐 아니라 유사한 타순 구성이 이어지고 있어 걱정이 큰 상황이다.
이범호 감독은 1981년생으로 현 2025 KBO리그 최연소 감독이다. 최초의 1980년대생 감독으로, 우승을 거머쥐기도 한 젊은 감독이다. 지난 시즌 좋은 리더십을 보여주며 팀을 정상에 올렸지만, 올 시즌은 이해하기 어려운 선택들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젊은 감독의 구식 라인업 구성은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