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93인데 0승? 득점 지원 1.5점 "괜찮습니다, 서로서로 도와야 한 팀"
"괜찮습니다."
'승리가 없어 아쉽지 않냐'라는 질문에 대한 오른손 투수 김도현(25·KIA 타이거즈)의 답변이다.
김도현은 "(개인) 승리보다는 팀에 보탬이 되는 게 최우선"이라며 "투수가 못 던지는 날에 야수들이 도움을 줄 거고 투수가 잘하는 날에 야수들이 못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팀이기도 해서 연연하지 않으려고 생각한다. 서로서로 도와야 한 팀이고, 강한 팀이니까 딱히 신경 안 쓰고 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초반 성적이 준수하다는걸) 사람들이 계속 얘기해주고 (메시지를) 보내주기도 하는데 신경 안 쓰려고 한다"며 "아직 초반이기도 하고 연연하면 안 좋은 결과가 일어날 거 같아서 최대한 (개인 순위표 같은걸) 안 보려고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시범경기를 통해 김도현을 5선발로 낙점한 이범호 KIA 감독은 "성격적으로 굉장히 좋은 걸 같고 있다"며 "흔들릴 때는 흔들리지만 잡아가야 할 때는 잡아가는 모습이 선발에 잘 맞다고 판단했다"라고 칭찬했다. 이를 전해 들은 김도현은 "(마운드 위에서 어떤 상황이 벌어지면) 혼자서 냉철해지고, 냉정해지는 거 같다"라고 머쓱해했다.
김도현은 황동하와 치열한 경쟁 끝에 선발 한 자리를 차지했다. 6월에는 팔꿈치 수술에서 회복 중인 선발 투수 이의리가 복귀할 전망. 그는 "아직 내 자리가 있다는 생각은 안 든다. 동하도 계속 불펜에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고 선발로 다시 와서 잘할 선수이기 때문에 계속 경쟁"이라며 "의리는 확실한 무기가 많은 선수여서 오면 또 경쟁해야 한다"라고 몸을 낮췄다. 풀타임과 100이닝을 목표로 언급한 김도현은 "내가 할 수 있는 임무에만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