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로 짚어본 KIA타이거즈 현주소
무엇이 KIA의 발목을 잡고 있는지 KBO 데이터를 통해서 짚어봤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공격력 저하다. 팀 타율이 0.239로 전체 9위에 그치며, 리그 평균(0.255)보다 크게 낮다. 표면적으로 OPS(0.714, 리그 5위)와 홈런(23개, 3위)은 준수하지만, 득점 효율성이 떨어진다. 경기당 평균 득점이 4.43점으로 리그 7위다. 장타는 있지만, 점수로 이어지는 집중력이 부족하다.
공격의 선봉인 테이블세터진의 부진도 뼈아프다. 1-2번 타순의 타율(0.239)과 출루율(0.329)은 모두 리그 평균에 못 미치며, 중심타선으로의 연결이 끊긴다. 중심타선(3-5번)은 OPS 0.817로 리그 2위에 오를 정도로 강력하지만, 앞뒤가 도와주지 않으니 홀로 공격을 끌고 가는 형국이다. 하위 타선(6-9번) 역시 OPS 0.646으로 리그 평균보다 낮고, 흐름을 이어주지 못한다.
마운드 상황도 균형이 깨져 있다.
선발진은 ERA 3.74로 리그 4위지만, 내부 편차가 크다. 네일은 평균자책점(ERA) 0.74,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0.95로 리그 정상급 성적을 내고 있지만, 윤영철(ERA 15.88)과 양현종(ERA 6.31)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네일과 올러, 김도현만으로는 상위권 진입이 요원하다.
불펜은 더욱 심각하다.
ERA 5.36, 피안타율 0.293, WHIP 1.74로 하위권을 전전하고 있고, 리그 4번째로 많은 잦은 볼넷도 문제다.
정해영, 조상우, 최지민 등이 분투하며 서서히 안정감을 찾고 있지만, 아직 단정하기 이르다.
나머지 불펜 투수들도 안정감을 찾지 못하면 특정 투수에 의존도가 높아지고, 체력 부담도 가중될 수 있다.
수비와 주루에서도 약점이 드러난다. KIA의 DER(인플레이 타구 처리율)은 0.654로 리그 9위, 실책 18개는 공동 4위로 수비 효율이 낮은 편이다.
팀 수비율(FPCT)은 0.979에 그쳐, LG(0.990)나 삼성(0.988)과의 격차가 뚜렷하다. 여기에 도루 시도는 총 11회로 리그 최저 수준이다. 성공률은 72.7%로 나쁘지 않지만, 시도 자체가 적어 공격에서 기동력이 떨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