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막았어야 했다” 김도현의 자책, 문제는 파악했다→한 번 ‘주춤’했을 뿐이다
2025시즌 놀라운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리그 최강 5선발이라 했다. 더 놀라운 부분이 있다. 주무기가 ‘완전하지 않은’ 상태였다는 점이다. 한 번은 삐끗했다. 다시 달린다. KIA 김도현(25)이 각오를 다진다.
핵심은 ‘커브’다. 김도현의 주무기다.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 스트라이크 존 자체가 아래로 내려오면서 위력을 발휘했다. 묵직한 속구와 날카로운 커브를 통해 상대 타자를 잡았다.
23일 삼성전은 아니다. 말을 듣지 않았다. 볼 배합도 아쉽다면 아쉽다. 커브 구사가 많았다. 처음으로 30% 넘는 비중을 보였다. 총 100구 던졌는데 커브가 36개다. 주무기를 너무 많이 꺼낸 것이 독이 된 모양새다.
김도현은 “이번에 커브를 좀 많이 던지기는 했다. 사실 시즌 개막 후 지금까지도 커브가 완전히 잘되지는 않는 느낌이다. 더 다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거꾸로 보면, 최상이 아닌 상태로도 상대 타자들을 눌렀다는 의미가 된다. 그만큼 좋은 구종을 보유하고 있다. 더 확실하게 자기 것으로 만들면 당연히 위력도 커진다.
길을 알고 있으니 실전에 대입하는 것만 남았다. 김도현은 “커브도 커브지만, 체인지업을 비롯한 다른 공도 잘 써야 할 것 같다. 느낀 바가 있다”고 짚었다.
이어 “내가 흔들렸고, 팀도 졌다. 결국 내가 막았어야 했다. 점수를 준 내 탓이다. 다음에는 다른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제임스 네일과 함께 사실상 ‘원투펀치’를 꾸렸다. 토종 선발진 중심을 잡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한 번 주춤했을 뿐이다. 다음 등판 ‘새로운 버전’의 김도현을 볼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