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KIA 외야, 과감한 변화는 있을까… 나성범 부상, 최원준 부진, 이우성 수비 불안, 이창진 무소식
하위타순 한 자리를 차지하는 포수 공격력이야 그렇다 쳐도, 공격에서 힘을 내줘야 할 외야수들의 부진이 눈에 들어온다. 현재 KIA 외야는 나성범이 부상으로 빠져 있고, 주전으로 꾸준히 나서고 있는 최원준 이우성의 타격이 지난해만 못하다. 쏠쏠하게 활약했던 이창진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지금까지 휴업 상태다. 백업 선수들의 활용도가 지나치게 보수적이라는 비판을 떠나, 일단 주축으로 기대했던 선수들의 타격이 잘 되지 않으니 타선의 폭발력이 떨어진다.
실제 외야 주전 선수인 최원준은 올해 31경기에서 타율 0.216, OPS(출루율+장타율) 0.573에 머물고 있다. 타구질도 좋지 않고, 유독 야구가 안 풀린다는 느낌을 준다. 이우성은 올해 28경기에서 타율 0.264, OPS 0.781로 최원준에 비하면 사정이 낫다. 다만 중견수와 코너 외야수의 득점 생산력을 동일선상에서 비교하기는 어렵다. 나성범이 빠진 상황에서 이우성에게 더 많은 기대치가 걸리는 현실도 있다.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원활한 느낌은 아니다. 게다가 최근 수비에서 자신감이 떨어진 모습도 보인다.
이 감독은 "본인들도, 타격 파트에서도 어떻게 빨리 이것을 극복해서 올라올 수 있을지에 대해 조금 더 고민을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시적인 부진이 아닌, 30경기를 했기 때문에 이제는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게 이 감독의 이야기다. 이 감독은 "30경기 정도를 했으면 지금은 확실히 올라와줘야 하는 시기는 충분히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냥 기다리지는 않겠다는 의사가 느껴졌다.
나성범과 이창진이 당장 돌아올 선수가 아니라고 생각하면, 현재 주전급 선수로 비중이 높아진 오선우, 그리고 백업으로는 박정우 김호령이 있다. 다만 박정우 김호령은 공격보다는 수비와 주루 쪽에서 자신들의 임무가 있는 선수들이다. 이 감독은 패트릭 위즈덤의 외야 기용에 대해서는 여전히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결국 기존 주축 선수들의 부진에 계속된다면 2군에서 뭔가의 돌파구를 찾을 수밖에 없다. 기본적으로 주전 선수들의 타격감이 빨리 올라오는 게 가장 좋기는 하다.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을 경우, KIA도 어떤 움직임을 취할 수밖에 없다. 30경기가 지나간 만큼 그 결정의 시간은 생각보다 가까이 있을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