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에서 계속 한 살 한 살…" 버텨줘서 고맙다, 29살에 KIA의 희망 될 줄 본인도 몰랐다
오선우는 "나도 여기서(1군에서) 이렇게 할 수 있구나. 그런 것을 느끼긴 했다. 아직까지 내가 무언가를 뛰어넘었다고 말할 수는 없고. 일단 초반이니까. 어떻게 길게 최대한 유지를 할 수 있을지 그 싸움이 될 것 같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부상자와 부진한 선수들이 속출하면서 힘든 시즌 초반을 보낸 KIA. 오선우가 새로운 활력소가 돼서 베테랑 최형우를 거들지 않았다면, 현재 중위권 싸움도 어려웠을지도 모른다. KIA의 희망으로 떠오른 오선우가 지난 6년 동안 2군에서 버틴 시간은 어땠을까.
오선우는 "아무래도 2군에서 잘하고 있어도 기회가 없을 때. 내가 의미가 있나? 이런 생각도 했다. 그때가 가장 힘들었다. (포기는) 생각을 많이 했다. 2군에서 계속 한 살 한 살 먹는데, 내가 야구를 계속 하고 있었으니까.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하면서 버텼다"고 했다.
1군 선수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지원한 2군 스태프를 향한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았다.
오선우는 "2군에서는 도움을 안 주는 분이 없다. 2군 코칭스태프나 감독님, 2군 운영팀장님, 고참들까지. 고참들은 한번씩 찾아와서 '조금 더 버텨보자' 그렇게 좋은 말씀을 해 주신 게 도움이 많이 됐다"고 감사를 표했다.
가족은 오선우만큼이나 1군에서 활약하는 순간을 기다렸다. 오선우는 요즘 효도를 제대로 하고 있다.
오선우는 "부모님이 굉장히 좋아하신다. 지금이 계속돼야 한다. 지금 잠깐 한다고 만족은 못 한다. 부모님이 격려나 그런 말은 안 하신다. 조심스러워하신다. 나도 이제 나이가 있고 하니까. 그냥 열심히만 아프지만 마라 그런 말씀을 하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