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마무리=귀족' 관념을 깨뜨리는 투지를 보여주고 있다. 마당쇠 마무리다. 팀 불펜 사정이 어려워짐에 따라 가장 믿을 만한 투수인 정해영의 투구 이닝이 늘어나고 있다. 멀티이닝(1⅓이닝 이상 소화)이 적지 않다. 정해영은 지난해 시즌 전체를 통틀어 멀티이닝 경기가 단 5번 밖에 없었다. 주로 1이닝만 책임지는 선수였다. 그런데 올해는 시즌의 40%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멀티이닝이 벌써 7번에 이른다. 마무리 투수 중에서는 박영현(8회) 다음으로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