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064일 만의 홈런을 터트린 김석환은 경기 후 "홈런에 대한 소감보다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 근래 중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던 것 같다. 베이스를 도는 데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다. 너무 기뻤다"라고 감격스러워했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타석에 들어섰냐는 질문에는 "(한 )준수가 볼넷으로 나갈 때 투구를 지켜봤는데 빠른 카운트에 승부하는 것 같았다. 갖다 맞춰서 인플레이타구를 만들 수도 있지만 병살타가 될 위험이 있기에 확실한 공이 왔을 때스윙을 하자는 생각이었는데 원하는 공이 왔다"고 설명했다.
사실 김석환이 노경은을 이날 쉽게 공략한 것은 아니다. 홈런 이전 공 2개에는 모두 헛스윙에 그쳤다. 볼카운트가 몰린 만큼 자신의 스윙을 하기 힘든 상황이었음에도 김석환은 "최형우 선배님 이 매번 타석에 들어가기 전 변화구가 잘 떨어졌는데 헛스윙했다고 보고 치면 안 된다. 늘 자신의 포인트에서 스윙해야 한다. 이를 의식해 포인트를 뒤로 가져오면 다 파울이 된다'라고 말하는 데 이를 잇지 않았다"라며 비결을 공개했다.
2017 2차 3라운드로 많은 기대를 받고 KIA에 입단했지만 최근 몇 년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김석환. 그래도 올해, 조금씩 잠재력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그는 이에 대해 "항상 잘 준비했다고 생각했는데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독기를 품고 2배 이상 준비했다. 뚜렷한 성과가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자신감이 확실히 생겼다"라고 말했다.
현재 KIA는 주축 선수가 대거 빠져있음에도 4위 라는 훌륭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김석환은 현재 팀 분위기에 대해 "주축 선수들이 빠져도 야구는 해야 한다. 2군에서 같이 고생했던 형들이 다 1 군에 있다. '이런 기회가 흔치 않은데 기회가 왔을 때 준비한 것을 보여주자'라고 매번 얘기하는 게 호성적의 비결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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