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생각 안 하려고 해도 SNS 들어가면 계속” KIA 10R의 기적, 이것도 경험이다
성영탁이 정식선수가 된 건 제구력과 커맨드다. 140km대 초~중반의 투심에 커터, 슬라이더, 커브를 구사한다. 커터가 보통의 커터보다 떨어지는 움직임이 커서 치기 매우 까다롭다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이 구종들을 전부 스트라이크 존에 적극적으로 집어넣으니 매력적이다. 불펜투수는 한 방 맞는 것보다 볼넷이 최악이다. 스트라이크를 많이 잡아야 감독이 편하게 쓸 수 있다.
성영탁은 21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웃더니 “뭐 어디 SNS에 들어가면 계속…기록을 좀 생각 안 하려고 해도 조금 신경 쓰인다”라고 했다. 기록을 의식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쉽지 않다는 얘기다. 의식해도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는 게 중요하다. 멘탈과 담력이 좋다는 얘기다.
슬라이더와 커터는 큰 틀에서 구사하는 방법이 같지만, 미세하게 다르다. 성영탁은 “이 타자에게 움직임을 좀 주고 싶으면, 나만의 방식으로 손을 돌려서 던진다. 결정구로 던져야 되겠다 싶으면 완전 세게, 슬라이더처럼 활용한다”라고 했다.
2군에서 선발로 가능성을 보였다가 1군에서 필승조가 될 분위기다. 성영탁은 “2군에서 불펜보다 선발로 던질 때 성적이 좋았다. 던지기도 편했다. 그런데 지금은 불펜이 더 재밌는 것 같다. 불펜으로 준비하는 확실한 루틴이 없지만, 찾아가는 단계여서 재밌다. 고등학교 때부터 갑자기 풀고 올라가고 그래서 문제없다”라고 했다.
선배들은 성영탁에게 늘 “겪어봐야 한다”라고 한다. 지금의 좋은 기억도, 훗날 찾아올 수 있는 쓰라림의 기억도 모두 성영탁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 그는 “시즌 끝날 때까지 안 아프고 쭉 1군에서 이기는 경기에 던지고 싶다”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