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 등장한 54세 배팅볼 투수… 잠재력을 눈에 담다, 무한 경쟁에 기름 붓는다
02-03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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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의 배팅볼은 속사포였다. 다른 요원들에 비해 인터벌이 짧기로 소문난 '배팅볼 투수'인 김 감독은 쉴 새 없이 타자들에게 공을 던졌다. 그냥 치기 좋게 한가운데만 던져준 게 아니었다. 몸쪽으로 던졌다가, 바깥쪽으로 하나를 던지는 등 코스를 자유자재로 조절하며 공을 던져줬다. 캠프를 배팅볼 투수로 준비한 것은 아닐 텐데, 역시 레전드 투수의 클래스는 살아 있었다.
그렇게 20분 이상 공을 계속 던진 김 감독은 결국 팔꿈치를 부여잡고 '강판'해 선수 및 코치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제 나이가 들었으니 굳이 던지실 거면 인터벌이라도 짧게 하시라"는 주위의 핀잔에 가볍게 웃으며 다시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이후에도 선수들의 타격 훈련을 배팅 게이지 뒤에서 직접 지켜보며 전체적인 훈련 과정을 눈에 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