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칸타라와 진통 18일째' 승률 0.714 2위 미라클…이제 '20억 밥값' 기대한다

▲ 스프링캠프 당시 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알칸타라가 언제 돌아올지는 누구도 모른다. 본인은 알 것 같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지난 1일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의 몸 상태를 설명하다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알칸타라는 팔꿈치 염좌로 지난달 22일부터 이탈한 상태였는데, 부상의 정도를 바라보는 구단과 선수의 시선에 차이가 있었다.그럴 만했다. 구단은 국내 병원 3곳에서 검진한 결과가 모두 팔꿈치 염좌로 일치하기도 했고, MRI 검진 결과 이상이 없었기에 알칸타라가 이른 시일 안에 복귀할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알칸타라는 구단으로서는 '원인 모를' 통증을 호소했다. 구단은 단순히 병원 검진 결과를 근거로 알칸타라를 압박할 수도 없었다. 팔꿈치는 투수에게 매우 민감한 부위이기 때문.
구단은 그래서 알칸타라의 의견을 모두 들어줬다. 알칸타라가 미국 병원 주치의에게 소견을 듣고 싶다고 했을 때도, 미국에 직접 가서 주치의를 만나 정확히 다시 검진을 받고 싶다고 했을 때도 그렇게 하라고 했다. 선수가 안심하는 게 중요하기도 했고, 알칸타라 스스로 검진 결과에 납득하고 통증을 너무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다.
알칸타라는 지난 8일 미국 주치의에게도 팔꿈치 염좌 소견을 들었다. 국내 병원 검진 결과와 같았다. 알칸타라는 9일 곧장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10일 다시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알칸타라는 이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 트레이닝 파트 등과 함께 앞으로 훈련 및 등판 일정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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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알칸타라가 하루빨리 마운드에 올라 부상 전의 위력을 뽐내는 일만 남았다. 알칸타라는 부상 전까지 5경기에서 1승1패, 31⅓이닝,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했다. 알칸타라는 2020년 두산에서 20승 에이스로 활약하고 일본프로야구(NPB)에 도전했으나 실패했고, 지난해 다시 두산과 손을 잡으면서 31경기, 13승9패, 192이닝, 162탈삼진, 평균자책점 2.67로 활약했다. 두산이 올해 외국인 선수 최고 몸값인 150만 달러(약 20억원)를 안긴 이유다. 알칸타라는 시즌 초반 부상으로 이탈한 시간을 만회할 만한 활약을 펼쳐 구단의 배려에 보답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