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신인일기] 9라운드 주양준, "항상 유니폼이 더러운 선수로 기억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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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경남고 외야수 주양준입니다.
처음 야구를 시작하게 된 건 초등학교 4학년 때입니다. 야구 인기가 많은 부산에서 태어나서 야구를 보러다니다가 야구에 빠져서 직접 야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고등학교 때까지 야구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올해 전국체전입니다. 사실 저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3학년이 4~5명 밖에 없는 상황에서 2학년 선수들도 잘해줘서 준우승을 하게 됐습니다. 마지막에 하나가 돼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정말 좋은 추억을 쌓았고, 동료, 후배들 모두에게 고마웠던 순간이었습니다.
신인드래프트에서 제 이름이 불리는 순간. 정말 믿기지 않았고 눈몰도 났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좋았다가도 '이제 프로가 되나'는 생각도 들고 신기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서울에서 야구를 하고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두산에서 제 이름을 불러주니 더욱 좋았습니다.
두산 베어스라는 명문 구단에 입단하게 돼서 영광이었고, 팀을 대표하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어릴 때부터 두산은 '허슬두', '미라클두'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야구이기도 했습니다. 지명 순위는 늦지만, '미라클'을 만들 수 있게, 매순간 '허슬 플레이'를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 롤모델은 일본 프로야구의 스즈키 세이야 선수입니다. 타격이나 공수주에서 잘하고, 타격부분에서 많이 참고했던 선수였습니다. KBO리그에서는 김재환 선배님이십니다. 스윙하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 영상을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직접 뵙는다면 스윙할 때 느낌이나 타격폼, 방법 등을 여쭤보고 싶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장점은 컨텍 능력입니다. 공을 맞히면서 중장거리를 잘 칠 수 있는 타자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직 파워가 많이 부족한 거 같습니다. 구단에서는 장거리 타자로 기대한다고 하셨는데 장타를 많이 치고 홈런도 많이 치는 게 목표입니다. 웨이트도 열심히 하고 있지만,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앞으로 꾸준하게 운동을 한다면 충분히 힘을 기르고 장타율도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또 프로에는 또 뛰어난 변화구를 던지는 선수가 많은데 변화구 대처 능력도 더 키워야할 거 같습니다.

야구를 하면서 많은 은사님들이 있지만, 중학교 때 감독님이셨던 한진수 감독님이 가장 많이 생각납니다. 야구를 하며서 가장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그러면서 잘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또 항상 응원해주고 지지해주신 가족에게도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꼭 하고 싶습니다. 부모님께서 항상 제 뒷바라지를 해주셨는데 이제는 제가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또 저 때문에 부모님께서 많이 신경을 쓰지 못했던 누나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서운할 법도 하지만 티도 안 내고 응원도 많이 해줘서 정말 고마웠습니다.
내년 목표는 1군 데뷔입니다. 세부적으로는 2군에서 3할 이상을 치면서 꾸준히 경기에 나가고 싶고, 1군에 올라가서도 믿음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두산에 온 만큼, 이제 '허슬두'에 맞는 야구를 하겠습니다. 매순간 전력 질주를 하고, 팬들이 '항상 유니폼이 더러웠던 선수'로 기억을 할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강타자로 성장해서 나중에는 두산에서 은퇴식을 하고, 영구결번까지 하는 선수가 되겠습니다.